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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파트너스·JC플라워, 한 달 만에 재도전 왜?
차화영 기자
2024.08.13 13:00:23
7월19일 본입찰 발 뺀 후 이달 8일 재입찰 참여…자금조달 능력 보완 해석도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4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MG손해보험)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예상을 깨고 MG손해보험 인수전이 활기를 띠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깜짝' 등판한 데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등 사모펀드 2곳도 다시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히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의 경우 불과 열흘 남짓한 사이에 태도가 바뀐 것이라 그 이유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곳은 자격을 갖췄음에도 지난달 19일 실시된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재입찰 공고에 참여한 메리츠화재,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 등 3곳을 대상으로 최종 인수 제안서와 첨부 서류 등을 심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낙찰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MG손보의 대주주는 사모펀드 JC파트너스이지만 2022년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된 뒤 예보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 위탁을 받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예보는 MG손보 매각을 위한 세 번째 공고를 냈는데 7월 본입찰이 유찰되자 곧바로 재입찰 공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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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도전장을 내민 메리츠화재는 물론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등 사모펀드 두 곳이 다시 등장한 데에도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의 경우 길게 봐도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태도를 바꿔 눈길을 끌고 있다.


사모펀드 두 곳의 경우 당초 보험사 인수 의지는 강했던 만큼 본입찰 이후로 인수합병(M&A) 능력에 변화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전 본입찰 때는 여력이 안 돼 참여하지 못했고 이후로 부족한 부분이 보완되면서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데일리파트너스의 경우 서류 등 측면에서 보완이 이뤄져 인수전에 다시 나설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데일리파트너스 고위 관계자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마무리하고 입찰에 참여했다"며 "다른 이유나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두 곳의 자금 여력이나 투자 원칙 등을 따져봤을 때 앞서 본입찰 때 자금조달 능력 측면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투자자 확보에 분주했던 점 등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다.


데일리파트너스의 경우 최소 1조원 투입이 예상되는 MG손보를 품으려면 투자자가 꼭 있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사모펀드인 JC플라워는 자금 여력은 충분하지만 한국 투자에 있어서는 투자 한도를 정해두고 있어 인수금융 활용 가능성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예비입찰과 달리 본입찰 때는 투자자들이 정해진 금액을 투자한다는 것을 증빙하는 문서인 투자확약서(LOC)도 제출해야 한다. 이번 재입찰은 3차 매각 시도의 연장선상으로 본입찰 단계에서 진행되며 인수 후보들은 모두 투자확역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본입찰 때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던 점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국가계약법상 재입찰도 입찰자가 1인이거나 아예 없으면 매각이 무산되지만 인수 의지를 드러내는 등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는 지난 4월 MG손보 예비입찰에 참여, 실사까지 마쳤지만 7월19일 열린 본입찰에 나란히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예보가 7월31일 재입찰 공고를 내고 이달 8일 접수를 마감했으니 두 곳이 태도를 바꾸기까지 걸린 시간은 길어도 한 달 정도다.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전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인수 의지 측면에서는 사모펀드 2곳이 크게 앞선다는 평가다. 당장 2곳은 예비입찰에 참여해 실사까지 마쳤지만 메리츠화재는 실사 없이 이번 재입찰에 응찰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올해 초 합류한 신승현 대표가 이전부터 보험업 진출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신 대표는 보험 관련 경력이 두텁고 오래된 데다 MG손보 경영총괄 대표를 지내 MG손보 내부 사정에도 밝다.


JC플라워는 지난해 ABL생명과 KDB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국내 보험사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내고 있다. JC플라워는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인 주니어 크리스토퍼 플라워 회장이 1998년 세운 미국계 사모펀드로 국내에서는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인수했다 되판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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