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국내 첫 '액화 탄소 운반선' 본격 건조
[딜사이트 이호정, 최유라, 박민규, 송한석 기자] HD현대의 조선 사업 계열사인 HD현대미포가 국내 업계 최초로 액화 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건조에 나섰다. HD현대미포는 9일 울산 본사에서 2만2000세제곱미터(㎥)급 LCO₂ 운반선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그리스 캐피탈마리타임그룹으로부터 수주한 4척의 LCO₂ 운반선 중 첫 번째 선박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LCO₂ 운반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의 제원을 갖출 예정이며, 얼음 바다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내빙 설계 기술(아이스 클래스 1C)도 적용된다. 아울러 영하 55도(℃)와 대기압의 5배에 달하는 저온 및 고압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Bi-lobe)형 이산화탄소 저장 탱크' 3기가 탑재돼 LCO₂ 외에도 액화 석유 가스(LPG)와 암모니아(NH₃) 등 다양한 액화 가스 화물을 운반 가능하다. HD현대미포는 이 선박에 2500킬로와트(kW)급 육상 전원 공급 장치(AMP)와 질소 산화물 저감 장치(SCR) 등을 적용해 미세 먼지, 황산화물 같은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고, 향후 개조 공사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 선박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한편 HD현대미포는 총 4척의 LCO₂ 운반선을 순차적으로 건조해 내년 11월부터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서린상사, 'KZ트레이딩'으로 새 출발
고려아연의 비철 금속 해외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는 서린상사가 'KZ트레이딩'으로 간판을 바꾼다. 서린상사는 9일 임시 주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30년 만의 사명 변경이다. 고려아연은 KZ트레이딩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고려아연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 KZ트레이딩은 고려아연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미션과 핵심 가치에 발 맞추고, 브랜드 가치 및 영업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KZ트레이딩은 이날 신규 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했다. 지난 6월 이승호 대표이사 사장, 백순흠 대표이사와 함께 선임했던 김재선 사장을 추가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2012~2020년 KZ트레이딩 대표를 맡은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LIG넥스원, 해양대와 해양 무인·무기 체계 분야 MOU
LIG넥스원이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해양 분야 특화' 인재 육성에 뜻을 모았다. LIG넥스원은 해양대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무인 수상정 및 잠수정 등 해양 무인 체계와 이에 최적화된 수상·수중 무기 관련 학술 교류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또 양 사는 연구에 필요한 시설 상호 이용과 연구 인력 교류 등 협력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의 경우 체계 설계에서 자율 운항, 센서 및 무장 탑재 등 무인 수상정 전 분야에 걸쳐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했다. 특히 2015년 방위사업청과 민군협력진흥원이 추진한 민·군 기술 적용 연구 사업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연안 감시 정찰용 무인 수상정 '해검' 개발에 성공하며, 무인 수상정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밖에 지난달 환태평양 연합 군사 훈련(RIMPAC) 기간 미국의 해외 비교 시험(FCT) 최종 시험 발사에서 LIG넥스원의 2.75인치 유도 로켓 '비궁' 6발이 모두 표적을 명중시키며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해양대와 긴밀히 공조해 해양 무인 및 무기 체계 발전의 미래를 선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 국방대와 산학 협력 MOU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방대학교와 인재 육성 및 방산·우주·항공 기술 연구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은 ▲인재 육성 ▲국방·우주·항공 인력 교류 ▲교육·연구 세미나 개최 외에도 ▲사회 공헌 및 문화 체험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그동안 진행해 왔던 국방대 안보 과정 내 외국군 장교와 가족의 방산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손재일 대표는 "국방대와 다양한 협력을 통해 첨단 항공 엔진 등 미래 방산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데 더욱 힘 쏟을 것"이라면서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미래 인재 육성에 대한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업사이클' 주유 장갑 캠페인 진행
에쓰오일이 셀프 주유소에서 잠깐 사용하고 버려지는 일회용 비닐 장갑을 업사이클링한 다회용 주유 장갑을 제작, 배포하는 '굿러브스(GoodLOVES: Good+Gloves)'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궁극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일회용 비닐 사용량은 연간 235억장, 인당 460장으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에쓰오일은 셀프 주유소에서 일회용 비닐 장갑이 무심코 버려진다는 사실에 착안해 서울 마포구 염리동 주유소에 전용 수거함을 시범 설치했다. 수거한 비닐 장갑은 열압착 기법을 통해 가볍고 튼튼한 원단으로 재가공, 셀프 주유에 특화된 디자인의 장갑으로 만들어진다. 장갑을 보관하는 파우치도 주유소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제작됐다. 에쓰오일은 굿러브스 캠페인의 목적과 과정 외에도 참여 고객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영상을 오는 13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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