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호주 '탄소 저장소' 탐사권 획득
[딜사이트 이호정, 최유라, 박민규, 송한석 기자] SK어스온이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권을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자원개발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인 탄소 포집 및 저장(CCS)에도 속도를 낸단 목표다. SK어스온은 호주에서 진행된 해상 탄소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위치한 G-15-AP 광구 공동 탐사권을 땄다고 8일 밝혔다. SK어스온의 지분은 20%이며 호주 인캡쳐, 기술 컨설팅 업체 카본CQ 등과 함께 개발에 참여한다. SK어스온은 약 6년간 해당 광구의 저장 용량 및 사업성 평가를 진행해 탄소 저장소 개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 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주입권을 확보해 2030년부터 본격적인 이산화탄소 주입 사업을 펼칠 수 있다. SK어스온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앞둔 SK E&S와의 시너지 또한 기대하고 있다. SK어스온과 SK E&S는 각 사의 자원 개발, CCS 기술 역량을 활용해 호주 해상 등지에서 글로벌 CCS 허브 구축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특히 SK E&S가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에서 나오는 탄소를 동티모르 해역 바유운단 가스전에 저장하는 CCS 프로젝트와 연계한 CCS 허브 구축이 강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HD현대인프라, 수소엔진 발전기 실증 국책사업 수주
HD현대인프라코어가 정부의 첫 국산화 수소전소엔진 발전기 실증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과제는 오는 2027년 6월까지 약 1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소전소엔진을 활용한 500킬로와트(kWe)급 청정수소&분산발전용 고효율 발전기 시스템을 국산화 개발하고 실증하는 프로젝트다. 실증이 완료되면 수소엔진 발전 시스템의 사업성 분석과 함께 다양한 사업모델도 발굴할 수 있을 전망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수소엔진 발전기 시스템 개발과 더불어 엔진 폐열회수 및 폐열발전을 통한 발전 효율 증대 방안을 모색하고,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도 검증한다. 또한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수요기업으로 참여한 한국동서발전·한국서부발전·평택도시공사 등과 함께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에 진출하고 나아가 비상발전과 산단 재생에너지 공급, 데이터센터 전기 공급, 선박 이동식 충전 등 수소엔진 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트럭이나 버스 등에 탑재되는 차량용 수소전소엔진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월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 H2MEET에서 차량용 수소엔진과 수소발전기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LIG넥스원, 美 팔란티어와 '미래 무기 빅데이터 활용' 맞손
LIG넥스원이 인공지능(AI) 분야 선두주자인 미국 팔란티어테크놀로지와 손 잡고 무인체계·우주·전자전 등 미래전 분야의 국방데이터 역량 고도화에 나선다. 양사는 8일 '미래 무기체계 빅데이터 플랫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IG넥스원은 정찰용 무인수상정과 초소형 SAR(영상레이다) 위성, 기뢰제거, 전자기스펙트럼작전(EMSO) 개발 과정에 팔란티어의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적용하게 된다. 아울러 핵심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팔란티어의 전문기술 지원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팔란티어의 플랫폼은 대규모 데이터의 통합-관리-분석에 특화된 것은 물론, 이미 다수 사업을 통해 검증된 바 있는만큼, 소프트웨어 비중이 높은 미래 무기체계 개발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중심으로 초지능·초연결·초융합에 기반한 무기체계가 빠르게 첨단화·고도화되며,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 관리 역량은 국방 분야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해상 무인화 플랫폼 '무인수상정(해검)' 시리즈를 비롯한 무인체계, 우주, 전자전 등의 체계종합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에 팔란티어의 검증된 데이터 인프라 기술과 AI 솔루션을 접목해 미래전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카카오와 '로봇 연동' MOU
현대엘리베이터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승강기-로봇 연동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승강기-로봇 연동의 표준 규격 구축과 동시에 서비스 상용화에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로봇 서비스 및 보편적인 건물에 적용 가능한 연동 표준 개발 기술 강화 협의체 발족 △판매 및 홍보 등 전략적 협업 추진 △사용자 경험 및 데이터 선점 통한 시장 선도 기반 마련 △건물 내 수직 물류 전반에 대한 협력 논의 등 내용이 담겼다. 승강기와 배송로봇간 연동의 핵심에는 '미리(MIRI)' 서비스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론칭한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MIRI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로봇 연동 기술 등 4차산업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를 통해 승강기와 로봇 연동을 구현, 원격 고장처리 및 점검 등을 제공하게 된다. 실제 MIRI는 출시 1년여 만에 설치 3만 3천대를 돌파, 올해 말까지 4만 5천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주목받는 특화 기술이다. 배송로봇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경우, 연동시스템을 갖춘 MIRI 서비스에 대한 주목도는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천리, 장학생과 함께 지역 '친환경 교육' 봉사
삼천리그룹의 재단법인 천만장학회가 8일 장학생 50여 명과 함께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사회 아동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아이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호 의식을 높이기 위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색다른 활동으로 구성됐다. 천만장학회 장학생들은 아동들과 합을 맞춰 환경 관련 정보를 모으고 어린이들의 생각을 덧붙인 '천만愛(애) 북'을 제작했다. 또 버려지는 양말목을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공예, 광명시 탄소중립센터에서 실시하는 기후에너지 교육 등을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천만장학회는 삼천리 창업주 이장균 명예회장의 장남 고(故) 이천득 씨와 차남인 이만득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1987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30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동국제강, 폭염 속 생산현장 지원
동국제강그룹이 혹서기 현장 근로자 근무 여건 향상을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동국제강은 이날을 'DK아이스데이'로 정하고 인천·당진·포항 3개 사업장에 푸드트럭 5대를 보내 협력사를 포함한 현장 근로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커피·에이드·티 등 냉음료 5종을 제공하고 '행운의 룰렛'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다. 동국씨엠은 기존 'DK아이스데이'를 'DK아이스위크'로 확대하고 부산공장에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아이스크림을 무한 제공했다. 복지관·생산센터 입구 등 유동인구 밀집 지역에 냉장고를 비치하고 24시간 상시 제공했다. 동국씨엠은 해당 기간 부산공장 모든 방문객과 아이스크림을 함께 나눴다. 그룹은 혹서기 현장 근무 여건 보장을 위해 간이 그늘막 등 휴게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탈수 예방을 위해 생수·특식·포도당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한 보냉 장구류 등 냉방 용품을 지급하는 등 안전보건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아연, 올해 세 번째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개최
고려아연이 지난 7일 2024년도 제 3차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은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작성 계획 ▲자회사와 계열사로의 지속가능경영 확대 ▲탄소발자국 산정 ▲2025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대응 계획 등이다. 특히 2026년 이후 예상되는 연결 자회사들의 정보를 포함한 ISSB 법적 공시에 대비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은 자회사와 계열사 중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정과 공급망 지침에 큰 영향을 받는 2차전지 소재 회사들을 중심으로 ESG 정책 수립 및 외부 평가 대응, 공급망 관리 등의 현황을 파악하고, 본사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아연∙은∙동 등 주요 제품의 탄소발자국 인증에 이어 연∙은∙반도체 황산 등 제품의 탄소발자국 산정 진행 현황도 점검했다. 고려아연은 저탄소 제품(그린 메탈) 생산을 통해서도 탄소 규제에 대응한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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