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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항우연과 '지재권' 갈등서 한발 물러나 外
이호정, 최유라, 박민규, 송한석 기자
2024.08.07 18:32:25

◆한화, 항우연과 '지재권' 갈등서 한발 물러나

[딜사이트 이호정, 최유라, 박민규, 송한석 기자] '차세대 발사체' 지식 재산권을 둘러싸고 국가 기관과의 소송전 가능성까지 제기돼 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결국 한발 물러섰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 체계 종합 업체로 선정돼 95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만큼, 일단 갈등 수위 낮추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지재권을 공동 소유해도 항우연이 타사에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7일 밝혔다. 앞서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은 지재권을 어느 쪽이 소유할 것인지를 두고 이견을 보여 왔다. 항우연은 정부의 연구 개발(R&D) 예산으로 개발하는 만큼 지재권은 R&D 주관 기관인 당사가 가지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한화에어로는 수천억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를 집행한 입장에서 지재권을 가질 수 없다면 사업 참여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에어로는 이번에 한 발 물러나긴 했지만,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까진 가겠단 입장이다. 회사 측은 "최초 사업 제안서 요청서와 해당 자료 내 구매 요약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공동 개발 사업으로 국가 연구 개발 혁신법에 따라 성과를 공유하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라며 "구매 요약서엔 계약 문서상 상호 모순이 발생하면 구매 요약서가 우선 적용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는 "별도의 이면 계약은 어떠한 형태도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 소송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우주항공청과도 유기적 협력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인 만큼 해당 기관에 불만을 제기한 것도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대외 불확실성에 사장단 긴급 소집

HD현대는 권오갑 회장이 7일 주요 계열사 사장들을 긴급 소집해 전체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엔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오일뱅크 등 15개 계열사 사장 20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인공 지능(AI)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거품 논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최근 급격한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장단은 제조업과 수출 중심이라는 HD현대의 사업 구조상 글로벌 경기변동에 크게 영향 받을 수밖에 없음을 공감하고, 각 사별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비상 전략)에 따라 기존 경영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경영 환경 변화를 고려해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고, 내년 계획도 조기 수립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일수록 리더의 역할과 판단이 중요해진다"며 "각 사 대표들의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임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추형욱 SK E&S 사장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합병 시너지 극대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7일 증권사 대상 기업 설명회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해 미래 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추 사장은 SK E&S의 ▲수소 ▲액화 천연 가스(LNG) 밸류 체인 ▲에너지 솔루션 ▲재생 에너지 등 4대 핵심 사업이 합병 후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며, 합병을 통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창출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현재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SK하이닉스 자가 발전소향 LNG 공급 사업이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자가 발전소까지 공급처로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합병 당사들이 배터리 및 그리드 솔루션 기술 등 미래 에너지 사업 역량을 결집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추 사장은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구성해 합병 시너지를 조기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밸류업(기업 가치 향상)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합병 법인은 미래 전기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토털 에너지&솔루션 컴퍼니'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병 법인은 이달 27일 주주 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면,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서울대와 우주·AI 기술 개발 '맞손'

한화시스템이 서울대학교와 손 잡고 ▲방위 산업 ▲우주 ▲인공 지능(AI) 분야의 핵심 원천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서울대와 방산 및 ICT·AI 기반 우주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40여 년간 이어 온 방산 전자 사업 경험을 토대로 우주 및 AI 기술과 연계된 방산·ICT 역량 강화에 공헌할 세부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학생들의 연구 개발(R&D) 활동에 필요한 기술 교류와 협력을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한화시스템과 함께 산업적 가치가 높은 학술 연구, 관련 기술 개발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통신위성 탑재체 설계 ▲6G 통신시스템 및 위성망 연동을 위한 네트워크 기술 ▲선박운항·자율운행 등에 사용되는 객체인식 AI 기술 고도화 ▲자율무인체계 교란 대응체계 개발 등 2029년까지 서울대와 진행할 다양한 산학 과제 수행을 통해 방산·ICT 분야를 선도할 주요 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차세대 산업을 이끌 인재들이 방산·ICT 진로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적극 높여 이들이 글로벌 혁신산업을 이끌도록 돕겠다는 것이 한화시스템의 설명이다. 연구 실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장학생 선발과 채용 연계 등의 기회도 제공된다.


◆세화미술관 로젠퀴스트展, 직장인 점심시간 무료 입장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이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직장인을 대상으로 '제임스 로젠퀴스트: 유니버스' 전시를 무료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미술관 안내 데스크에 명함을 제시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직장인 관람객들을 위해 12시 30분에 특별 도슨트도 추가 편성했단 설명이다. 제임스 로젠퀴스트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과 함께 미국 팝아트를 이끈 세계적인 작가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제작된 회화와 콜라주, 아카이브 자료를 총망라했다. 팝아트 전시회인 만큼 다채로운 색감의 작품을 접할 수 있으며, 내부 연결 통로는 4면이 <4명의 뉴 클리어 여성> 작품으로 둘러싸여 MZ 세대의 인증샷 명소로 꼽히고 있다. 전시회 티켓을 제시하면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내 식당, 카페 4곳(뭄뭄·솥내음·엘꾸비또·폴바셋)에서 전 메뉴를 10% 할인된 가격에 이용 가능하며, 독립·예술 영화관 씨네큐브도 1000원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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