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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성공했지만...갈길 먼 우리카드
주명호 기자
2024.08.07 07:10:21
당기순익 838억, 전년比 2.3%↑…비용효율화 효과, 연체율 관리 필요 지적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우리카드가 그간의 부진을 끊고 오랜만에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다만 다른 카드사 대비 낮은 성장세로 불안 요소는 남았다. 연체율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여전한 고금리 환경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819억원) 대비 2.3%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063억원으로 전년동기(1015억원)와 비교해 4.7% 늘어났다.  


분기별로는 2분기 실적이 상반기 실적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카드의 2분기 당기순익은 5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2% 증가했다. 반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6%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카드업계에서 눈에 띄는 실적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당기순익은 1121억원으로 전년대비 45.3% 줄었다. 규모 뿐만 아니라 감소폭 역시 카드사 중 가장 악화되면서 고금리 여파를 그대로 받았다. 올해 1분기까지만도 실적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실적 전망에도 비관적인 시각이 더 우세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상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는 우리카드가 그간 지속해왔던 비용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불필요한 비용을 축소하는 한편 법인(기업)회원 중심의 영업전략으로 수익성 확대에 매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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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보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개선은 성공했지만 다른 카드사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뒤처진 성적표인 탓이다. 특히 중위권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하나카드와의 격차는 여전하다. 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6%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이자수익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고금리 환경으로 인한 이자비용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순이자수익은 3350억원으로 전년동기(3382억원) 대비 1.0% 떨어졌다. 


우리카드의 실적 개선은 수수료수익이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순수수료수익은 1096억원으로 전년동기 661억원과 비교해 65.8% 증가했다. 1분기와 2분기 모두 수수료 관련 비용을 효율적으로 줄이는데 성공하면서 순수익 확대를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수수료 비용은 27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감소했다.


반면 실적과 별개로 카드회원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카드의 카드회원수는 117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1200만명대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 실적이 있는 활성 카드회원수는 692만1000명으로 2022년말 이후 처음으로 7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높아지고 있는 연체율도 우리카드에 걱정거리다. 다른 카드사들이 모두 연체율을 하락세로 돌렸지만 우리카드만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졌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연체율은 1.73%로 전분기 대비 0.27%포인트 상승했다. 아직까지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더 높아질 경우에는 부실채권(NPL) 관리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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