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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인력 수급…IB 시장 우위는 '아직'
정동진 기자
2024.08.05 11:01:12
②임원급 인사 80% 외부 수혈…"규모 확대가 IB 성공 관건"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인력 보충을 위해 타 증권사 출신 인사를 공격적으로 영입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기업금융(IB)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월 남기천 대표 선임 이후 부문장급 인력들을 타 증권사로부터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신생 출범 증권사인 만큼, 부족한 맨파워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외부 수혈이 불가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에 재직 중인 임원급 인사들을 살펴보면, 총 17명 중 14명이 타 증권사 출신이다. 미래에셋증권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 출신이 각각 2명, 이 밖에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미래에셋캐피탈에서 1명이 이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투자증권 조직은 ▲종합금융 ▲세일즈앤트레이딩(S&T) ▲리테일 ▲리스크관리 ▲감사 등 5개 부문을 중심으로 지난 1일 출범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종합금융의 고유사업을 고려한 통합과 재편을 통해 조직구성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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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주요 외부영입 임원 현황. (제공=우리투자증권)

남 대표는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에서 첫 번째 지향점으로 디지털과 IB가 강한 종합 증권사 건설을 제시했다. 특히 IB, S&T, 리테일 등 증권사 본연의 사업 구조를 완성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양완규 부사장을 IB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앉히고, ECM·DCM·발행어음·기업여신 등의 사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양 부사장은 미래에셋증권에서 글로벌·AI본부장과 대체투자금융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 1본부장을 영입해 CM본부 전무로 임명하며 IB사업부에 더욱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박 전무는 미래에셋증권이 전 대우증권 시절이던 1995년 입사해 2005년부터 기업금융팀에 소속돼 약 20년간 IB업무를 맡아온 베테랑이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에서 2011년 기업금융팀장을 비롯해 2019년 종합금융본부장, 2022년 기업본부1본부장 등 사업부 요직을 맡아왔다.  


우리종합금융은 과거 자기자본운용(PI) 등 투자매매업을 일부 영위했으나, 제한된 업무 영역으로 성장에 제약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업무 범위가 확대되며,  ECM 업무를 포함한 인수·주선 등 기업금융서비스 체계를 완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의 IB부문 사업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조직이 아직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고, 자기자본 역시 1조1000억원 규모에 불과해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와 비교 대상으로 삼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에 우리투자증권이 앞으로 몇 년간 시장의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에 합병된 포스증권이 과거 IB부문에서 뚜렷한 족적이 없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포스증권의 사업이 온라인 펀드 판매 중심이었던 만큼, IB부문 사업을 전개하는 데 가장 중요한 트랙 레코드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시장 경쟁력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의 '북(BOOK)'의 크기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북이란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일정 한도 내에서 보증을 하거나 투자하는 한도를 말한다. 이는 총액인수나 매입확약 같은 형태로 운용되는데, 북의 크기가 클수록 다양한 딜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북을 사용하지 않으면 금융사 라이센스로 진행하는 단순중개업무나 개인 위탁매매, 부동산 PF에서의 단순금융주선 등으로 가능한 사업이 한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DCM·ECM 딜은 실무자가 네임밸류가 있다고 해서, 업력이 있다고 해서 주관을 따낼 수 있는 게 아니라 회사 규모가 중요하다"며 "결국 우리금융지주가 앞으로 어느 정도로 지원을 해 줄지, 추가 M&A로 회사를 얼마나 키울 수 있을지가 우리투자증권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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