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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러스, 600억 투자 유치 배경은
민승기 기자
2024.08.05 09:40:18
비만·당뇨약 등 신사업 진출 기대…재무건전성 양호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16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북음성 신공장 7월 4주차 공사진행 현황. (누적 공정율 73.1%) (출처=바이오플러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플러스'가 6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신사업 진출과 시장 영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바이오플러스의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차별화된 기술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대규모 투자 유치를 성공시킨 배경으로 꼽았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플러스는 지난달 29일 600억원 규모의 제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5%다. 전환가액은 6550원으로 최저 4585원까지 조정 가능하다.


투자자가 행사할 수 있는 조기상환권(풋옵션)과 바이오플러스가 행사할 수 있는 매도청구권(콜옵션)은 모두 포함됐다. 콜옵션은 발행금액의 60%까지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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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러스는 확보한 자금을 충북 음성 공장 신축공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충북 음성 공장 신축공사 대금 및 생산설비 신설에 200억원, 내년과 내후년 운영자금 및 연구개발비로 각각 100억과 300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CB는 삼성·미래에셋·KB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가 운용하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인수했다. 눈길을 끄는 건 삼성증권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직접 투자에 나섰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은 라이노스자산운용과 함께 운용하는 '삼성-라이노스 메자닌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를 통해 12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린드먼아시아투자조합16호'(40억원)과 '린드먼뉴딜신성장사모투자합자회사'(60억원)를 통해 10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이들이 6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 배경은 뭘까.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기술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해 신성장동력을 갖췄다는 점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바이오플러스는 히알루론산(HA)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필러와 관절조직수복재, 방광용조직수복재 등 HA 응용제품을 연구개발 및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HA필러 매출을 기반으로 매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 650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3.1%에 달한다. 당기순이익률 역시 42.2%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6억원을 기록해 다소 성장세가 주춤했다. 이는 HA필러 영업 유통 구조 개편 및 거래조건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표 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32.4%에 불과하다.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파이프라인도 보유 중이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차세대 유착방지제.방광염치료제를, 의약품 분야에서는 약효 지속기간을 늘린 비만.당뇨치료제와 체내 안정성과 약효 지속성을 늘린 보툴리눔톡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10월 준공 예정인 충북 음성 소재 신공장(Bio Comlpex) 투자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통해 신사업 진출과 시장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공장의 필러 생산능력은 연 300만개 수준인 반면 신공장은 연 4000만개의 필러를 생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개량형 비만·당뇨치료제 연 200만개, 보툴리눔톡신 연 5400만개 생산이 가능하다.


중국 본토 진출을 위한 현지 생산 시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투자 규모는 약 100억원다. 바이오플러스는 하이난 자유무역항 중점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으며 현재 생산시설 구축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하면 의료기기·의약품 등의 등록·수입 승인 절차가 간소화돼 거대 중국 시장 진출에 용이할 전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플러스가 신공장 준공과 중국 본토 진출을 통한 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600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도 투자자들이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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