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유한양행이 올 2분기 외형 확대에 성공했지만 원가 등 비용이 늘며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R&D)비용 확대가 수익 악화를 부추겼다.
유한양행은 올 2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5146억원, 영업이익 157억원, 당기순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325억원), 37.6%(67억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7%(87억원) 감소했다.
이 회사 매출이 증가한 요인은 생활건강사업과 해외사업, 임대 및 수탁 등 기타 사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해외사업 매출은 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생활건강사업은 24.5% 성장한 75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회사의 주력인 약품사업 매출은 처방의약품 실적이 소폭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63억원) 감소한 3391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비처방의약품 매출은 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2억원) 증가했으며 처방의약품은 2.8%(84억원) 줄어든 2867억원에 그쳤다.
처방의약품 중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415억→513억원),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411억→483억원), 호흡기 치료제 '코푸시럽/정'(137억→232억원) 등이 작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518억→434억원), 항진균제 '암비솜'(151억→125억원) 등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외형이 확대됐음에도 수익이 감소한 이유는 매출원가 및 R&D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2분기 회사의 매출원가는 365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6.4%(220억원) 늘었다.
R&D 비용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9.8%(153억원) 늘어난 535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현재 EGFR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단독요법 글로벌 3상 임상시험과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3상을 진행 중이며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3상, 알레르기 치료제 1상,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1상 등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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