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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톤아시아 네트워크 활용, 해외진출 나설까
서재원 기자
2024.08.01 08:46:13
투자기업 해외 진출 돕는 전략 구사…"엑시트 시점 임박, 비용 투입 부담"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스톤아시아와 큐캐피탈파트너스가 공동 투자한 노랑통닭이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점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지 여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간 코스톤아시아가 투자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엑시트 전략을 구사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엑시트 시점이 도래하는 상황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해외 진출에 비용을 투입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020년 코스톤아시아와 큐캐피탈은 노랑푸드 지분 100%를 총 7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여기에 코스톤아시아와 큐캐피탈이 에쿼티(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코스톤아시아는 중순위와 후순위로 나눠 각각 150억원, 100억원씩 투자했다. 큐캐피탈 역시 후순위 에쿼티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SPC에서 인수금융을 일으켜 유안타증권에서 선순위로 3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코스톤아시아와 큐캐피탈은 노랑통닭 인수 후 곧바로 경영 시스템을 개선하고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과거에 지역별로 지사를 따로 운영하던 시스템을 본사 중심의 직영 시스템으로 개선했다. 이 과정에서 물류 시스템 등을 통합하고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배달형 매장 위주로 점포 수를 늘려 나갔다.


대대적인 체질개선 덕분에 인수 직전년도인 2019년 502억원에 불과했던 노랑통닭의 매출(연결기준)은 지난해 973억원으로 9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65억원에서 115억원으로 76.9% 늘어났다. 4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외형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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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노랑통닭이 향후 해외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코스톤아시아가 모회사 코스톤캐피탈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기업의 해외 시장 판로를 뚫어주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을 통해 투자기업의 덩치가 커질 경우 엑시트 과정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코스톤아시아와 투자기업 모두 '윈윈(Win-Win)'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1년 인수한 차량 안전벨트 제조사 디비아이(DBI)가 대표적이다. 한국GM에 집중됐던 DIB 매출을 해외로 넓히기 위해 모회사를 통해 GM글로벌과 적극적으로 연결을 추진했다. 그 결과 DBI는 코스톤아시아에 매각된 지 1년 만에 글로벌GM과 1억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성공적으로 엑시트를 완료한 의료용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 디앤티(D&T) 역시 코스톤아시아가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하며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코스톤아시아가 D&T를 인수한 2016년 660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 매출(연결기준)은 지난해 121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스톤아시아는 D&T 투자로 4배 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톤아시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랑통닭과 같은 소비재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하지 않았지만 엑시트 전까지 해외 진출의 틀이라도 마련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스톤아시아가 노랑통닭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엑시트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진출에 비용을 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진출의 경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엑시트 시점에 오히려 기업가치가 하락할 우려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는 향후 1~2년 내 노랑통닭 엑시트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진출은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자 했다면 인수 초기에 추진했어야 한다"며 "엑시트 시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해외 진출에 비용을 투입하는 것은 코스톤아시아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톤아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3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군인공제회(200억원), 산업은행(665억원) 등 다수 기관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빠르게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목표 결성액은 3000억원으로 현재 절반 가량 자금을 모집한 상황이다. 코스톤아시아는 올해 하반기 2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에 추가적으로 자금을 모집해 멀티클로징(증액)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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