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LIG넥스원이 견조한 내수 매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주력인 정밀 타격(유도 무기) 부문은 주춤했지만, 감시 정찰 및 항공·전자 부문의 약진이 실적을 밀어 올렸다.
LIG넥스원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047억원과 영업이익 491억원이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22.2%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457억원으로 같은 기간 44.5% 늘었다.
이번에도 내수가 매출을 견인한 양상이다.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8%(632억원) 증가한 5227억원으로, 전체의 86.4%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은 820억원(전년 동기 대비 5%↓에 그치면서 비중(13.6%)도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p) 하락했는데, 전년 동기 인도네시아 경찰청 무전기 사업 매출을 인식했던 만큼 기저 영향이 있었단 설명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이번에 인식된 연구 개발(R&D) 사업의 원가율 개선 효과 등으로 증가했다고 LIG넥스원 측은 분석했다. 이밖에 전년 동기 손실 충당금을 반영했던 만큼, 기저 효과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순이익은 법인세 환급 등에 따라 확대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유도 무기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매출 신장을 이뤘다. 유도 무기 매출(2611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2.5%로 그리 크진 않은 모습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현궁' 양산 사업의 차수 전환과 자항 기뢰 등 사업의 종료로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지휘 통제 부문은 유도 무기 다음으로 많은 125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에는 차세대 군용 무전기(TMMR) 2차 양산, 폴란드 K2 전차 등 사업의 매출이 반영됐다.
감시 정찰과 항공·전자 부문 경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1%, 60.3% 증가한 1185억원, 832억원의 매출을 냈다. 감시 정찰 부문은 차기 국지 방공 레이더와 함정용 소나 양산에 따라, 항공·전자 부문은 백두 체계 능력 보강 2차 사업과 함정용 전자전 장비 양산 및 전자 전장비-Ⅱ 체계 개발 사업 등에 힘입어 매출이 큰 폭 늘어났다.
이밖에 기타 부문 매출이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계로 LIG넥스원의 매출은 1조3682억원, 영업이익은 116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2%, 7.1% 늘어났다. 한편 수주 잔고는 19조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23억원 빠졌다. 2분기 신규 수주액은 36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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