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렉서스코리아가 지난해 선보인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와 '뉴 제너레이션 RX'의 후속작으로 플래그십 다목적차량(MPV) 'LM 500h'를 내놨다. '프라이빗 스페이스'를 차별점으로 내세워 고위경영층(CEO) 등 'VIP(Very Important Person)' 의전용 차량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렉서스코리아는 24일 서울 강남구 앤헤이븐에서 디 올 뉴 LM 500h 론칭 행사를 열고 신차 소개 및 마케팅 활동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대표이사와 키타즈미 히로야 렉서스 프로젝트 치프 디자이너, 오치하타 마나부 렉서스 치프 엔지니어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콘야마 마나부 대표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LM 500h는 럭셔리한 '슈퍼 드리븐(탑승자 위주 차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렉서스코리아는 LM 500h를 포함해 한국 시장에 아직 도입하지 않은 렉서스 최상위 라인업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M 500h는 렉서스가 'RZ·RX'를 정식 출시한 지 1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렉서스는 지난해 최초의 전기차(BEV) 전용 모델 RZ와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RX를 내놓으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여기에 LM 500h을 띄우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LM 500h의 경우 '프라이빗 공간 실현'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점이 눈길을 끈다. 4인승 로열 그레이드 모델 기준 4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파티션이 적용되기도 했다. 파티션은 1·2열 공간을 완전히 분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파티션에 흡음재를 적용해 소음 차단 기능도 갖췄다.

차량 외관 등 LM 500h 모델 곳곳에 숨은 디테일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차량 슬라이드 도어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철 대신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를 이뤄냈다. LM 500h가 넉넉한 공간감을 추구하는 만큼 평평한 바닥(플랫 플로어)으로 차량을 설계했다.

오치하타 마나부 렉서스 치프 엔지니어는 "알루미늄은 철보다 성형 난이도가 높아 최적의 답을 찾아내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금형장인이라 불리는 기술작가가 100분의 1mm 단위로 금형 조정을 50회 이상 반복한 끝에 지금의 라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렉서스는 LM 500h 마케팅 슬로건으로 '렉서스 마스터피스'를 내걸고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CEO를 비롯한 셀레브리티 등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VIP 마케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LM 500h 구매 고객에 한해 우선 예약을 받아 차량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렉서스 어메이징 멤버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은 "오는 9월 열릴 서울 패션위크에 LM 500h를 주요 VIP 의전 차량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행사 현장에 차량도 전시할 예정"이라며 "LM 500h차량이 서비스센터에 입고될 시에는 영업 담당 서비스 컨설턴트와 서비스 어드바이즈 테크 등이 '원팀'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는 어메이징 멤버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 부사장은 "기존 예약 고객 데이터만으로는 개인과 법인을 떼어내 구분하기 어렵지만 구매 고객 절반 이상이 법인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LM 500h는 앞으로 월 70~8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될 듯하나 판매량 수치보다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가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