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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는 수익성 개선…군포SPC 증설 부담 '변수'
김호연 기자
2024.07.29 09:35:14
③3년간 영업손실 259억, 구조조정 후 조직 슬림화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3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로인 숙성한우 선물세트. (제공=설로인)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설로인은 매년 증가하는 영업적자 폭을 줄이고 흑자로 전환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만을 보고 기업을 평가하기 보다는 실제 이익창출능력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초점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설로인은 가파르게 매출 규모를 키우며 의미 있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매년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 확장에 추가비용 투입이 필요하다는 점이 변수다. 회사에선 연내 흑자전환이 유력하다고 전망하지만 시설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은 수익성 개선 시기를 더욱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설로인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47억원으로 전년동기(132억원) 대비 87% 증가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영업손익은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 3분기에 설립 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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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매출액은 4년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1년 196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266억원, 지난해 337억원으로 성장 중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매출액의 73.2%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매출액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설로인은 올해 하반기 매출액으로 323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206억원)보다 57% 늘어난 금액이다. 연 매출액은 전년(337억원) 대비 69% 늘어난 570억원으로 전망한다. 설로인 측은 "3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어 연 매출액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지만 회사의 수익성 개선은 해결이 시급한 과제다. 회사의 영업손실은 2021년 61억원, 2022년 97억원, 지난해 101억원으로 증가세다. 3년간 누적된 영업손실이 259억원에 달한다. 


경기도 군포에 새로 설립한 스마트프로덕트센터(SPC)의 증설을 진행하면서 추가 비용 투입이 필요하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설로인은 2022년 초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일원에 연면적 2만5000㎡의 공장을 매입해 스마트 육류 생산시설 및 물류시설로 리뉴얼했다. 연말에 1차 리뉴얼을 마무리했고 여기에만 5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로인이 판매하는 육류 제품의 판매고가 늘면서 회사는 군포 SPC 내 냉장시설의 증설을 추진 중이다. 이를 비롯한 운전자금 추가조달을 위해 최근 100억원 내외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자금 조달은 순조롭게 진행하겠지만 최근 인건비와 자재비 등 증설 비용이 늘어나면서 이익률 개선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군포 SPC 관련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2022년 매출 촉진 차원에서 개발·경영지원 등 사무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거쳤고 이 과정에서 창업자를 제외한 임원을 7명에서 2명으로 축소했다. 2022년 말 87명이었던 임직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61명으로 줄었다.


군포 SPC 설립 전 체결한 강남 사업소의 임대차계약이 최근 만료돼 고정비 개선도 가능한 상황이다. 2022년 연 8억3000만원에 달했던 이 곳의 임차료는 사무소를 군포 SPC로 이전하면서 지난해 3월 4억3000만원, 지난해 12월 2억2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외에도 매출액 증가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상품 포장과 운반비, 원가 등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설로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설로인의 설비 투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졌음에도 빠른 확장속도를 보이고 있어 영업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파두 사태 이후 IPO 심사 기준이 높아진 감이 있지만 최근 성장세를 고려하면 극복 가능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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