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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메리츠 회장, 승계 가능성 배제 못하는 이유는
차화영 기자
2024.07.29 07:20:18
'승계 없다' 일축했지만…자사주 소각에 지분율 과반 회복, 배당금도 대폭 늘어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14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2년 전 메리츠금융지주가 증권과 화재 등 계열사를 완전 자회사로 바꾸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추진할 때 오너인 조정호 회장은 '승계는 없다'며 딱 잘라 선을 그었다. 당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지분 승계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역시 지배구조 개편 이후 조 회장의 지분율이 79%에서 47%로 떨어지고 세금을 내면 20%도 안 되는 지분만 남는다'며 지분 승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이후 메리츠금융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등 적극적 주주환원 행보에 힘입어 조 회장의 지분율이 추가로 높아지고 자금 여력도 확대될 전망인 만큼 지분 승계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둘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메리츠금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험사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금융지주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2조1333억원 순이익을 거두면서 '2조 클럽'에 입성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의 최대주주는 조 회장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지분율 51.25%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48.06%와 비교해 3.19%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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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상승은 자사주 소각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의 보유 주식 수는 지배구조 개편 영향으로 기존 9671만4383주에서 2023년 말 9774만7034주로 증가한 뒤 변화가 없다. 하지만 3월과 4월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면서 지분율은 차례대로 50.21%, 51.25%로 상승했했다.


메리츠금융은 3월에 4000억원, 4월에 2400억원 등 두 차례에 걸쳐 모두 6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상승한다.



눈길을 끄는 건 메리츠금융의 적극적 주주환원 행보에 힘입어 조 회장의 지분율이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당장 메리츠금융은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하기 위해 자사주 5000억원어치를 매입하고 있는데 소각까지 이뤄지면 지분율에 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2022년 11월 메리츠금융은 계열사 사이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등 이유로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메리츠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2023년 4월 메리츠금융의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된 뒤 조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75.81%에서 48.06%로 하락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오너가 지배력 약화를 감수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지분율 과반을 회복한 것은 물론 추가로 지분율이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조 회장도 지배구조 개편으로 적지 않은 수혜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조 회장이 메리츠금융에서 받는 배당 수익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조 회장이 메리츠금융에 받은 금액은 2306억원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메리츠금융에서 조 회장이 받은 배당금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그룹 총수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금융의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면서 예상과 달리 조 회장에게 득이 되는 점이 많다 보니 금융권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승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지분율도 어느 정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고 배당금 규모도 작지 않아 상속세나 증여세 등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근거로 꼽힌다.


조 회장은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4남1녀 가운데 막내다. 아워홈 창업주 故 구자학 명예회장의 차녀 구명진씨와 결혼해 슬하에 조원기 씨, 조효재 씨, 조효리 씨 등 1남2녀를 뒀다. 자녀 중 조효재 씨만 메리츠금융 지분 0.0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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