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국내 글루텐 프리(gluten-free) 베이커리 전문기업 '달롤컴퍼니'가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기범 달롤컴퍼니 대표는 19일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와 서삼석 국회의원실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주관한 벤처투자포럼에서 농식품분야 비즈니스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박 대표는 "최근 회사는 B2B 사업 확대에 따른 일부 설비 투자와 해외 진출 준비를 위해 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달롤컴퍼니가 농림수신식품자펀드 위탁운용사(GP)로부터 받은 투자금은 총 40억원이다. 2021년 프리시리즈A 라운드에서 킹고투자파트너스로부터 10억원, 2022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 현대기술투자와 동문파트너즈로부터 15억원을 투자 받았다. 지난해 진행한 15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에는 로이투자파트너스와 대성창업투자가 참여했다.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출자금을 포함한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총 50억원이다.
2013년 설립한 달롤컴퍼니는 밀가루를 못 먹거나 안 먹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쌀을 재료로 한 빵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밀가루는 수입하는 과정에서 방부 처리를 한다"면서 "장이 민감한 사람부터 보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까지 글루텐 프리 제품에 대한 니즈(needs)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면서 "국내산 쌀을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 농식품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경쟁력으로는 '글루텐프리 베이킹 푸드테크'와 '스마트 공장'이 꼽힌다. 박 대표는 "당사는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쌀을 고온에 가열하면 팽화 작용이 일어나는 재료"라면서 "쌀 전분 구조의 특성을 활용해 밀가루와 유사한 식감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루텐프리 베이커리 사업에서는 단순히 기술만 있다고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글루텐 프리 식품은 식품 알레르기와 관련 있어 제대로 된 인증과 별도의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현재 경기도 김포시에 국내 최초·최대 글루텐 프리 전문 베이커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시설에 대한 글루텐 프리 인증(GFFP)을 획득했다. GFFP는 미국 셀리악 협회에서 승인하는 글로벌 글루텐프리 인증 제도다.
박 대표는 "공장을 세운 배경은 대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승산을 보겠다는 개념보다는 파트너로서 성장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면서 "공장을 새로 세워 인증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번거롭게 생각하는 대기업들과의 협업을 노린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와 서삼석 국회의원실은 이날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투자 활성화로 농식품 벤처 생태계 저변을 넓히자'를 주제로 '제2회 농림수산식품 벤처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다수의 농식품 벤처기업 관계자와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회원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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