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캡스톤파트너스가 인공지능(AI) 기업 투자를 위해 5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한다. 기관 출자는 따로 받지 않았으며 민간 유한책임투자자(LP) 위주로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캡스톤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은 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6일 VC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금주 중 결성총회를 열어 '캡스톤성장지원3호투자조합(이하 성장지원3호)'을 출범한다. 약정총액은 50억원 규모다. 출자금 납입은 다음주 중 완료할 예정이다. 성장지원3호는 프로젝트펀드로 현재 투자처를 확정한 상태다. 구체적인 기업명은 비공개지만 AI 섹터에 투자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성장지원3호는 캡스톤파트너스의 올해 두 번째 펀드다. 지난 3월 이 회사는 라플라스파트너스와 공동운용(Co-Gp)으로 20억원 규모 '캡스톤라플라스벤처투자조합2호'를 결성했다. 펀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단기간 내에 신규 펀드를 출범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자금은 캡스톤파트너스의 주주, 피투자기업 등 민간 LP 위주로 모집했다. 모태펀드, 성장금융 등 기관 출자는 따로 받지 않았다. 앞서 올해 상반기 캡스톤파트너스는 성장금융에서 진행한 기술혁신펀드 AI 기반 신산업 분야에 교보증권과 Co-Gp를 이뤄 지원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성장지원3호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유준모 책임 심사역이 맡을 예정이다. 유 책임 심사역은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 학사를 지내고 캡스톤파트너스에 합류한 인물로 ICT 분야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웹툰 제작사 '오늘의웹툰' ▲건물관리 솔루션 '컨텍터스' ▲핀테크 기업 '모인' 등의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지원3호 결성으로 캡스톤파트너스의 AUM은 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캡스톤스케일업투자조합(500억원)', '2023IBK,캡스톤K-유니콘투자조합(320억원)'을 각각 결성하면서 AUM을 큰 폭으로 늘렸다. 올해 1분기 기준 캡스톤파트너스의 AUM은 4989억원이다.
캡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펀드 결성으로 소폭이지만 AUM 5000억원을 돌파하게 됐다"며 "투자기업 이름을 밝히긴 어렵지만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해 AI 섹터에 있는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상반기 출자사업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펀드레이징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캡스톤파트너스는 2008년 유한책임회사(LLC)형 VC로 출범한 중견 투자사다. 2018년 주식회사로 전환한 후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파두 ▲당근마켓 ▲쿠캣 ▲정육각 ▲에이블리 ▲스푼 ▲센드버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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