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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약사·이종기업 역할 확대"
이승주 기자
2024.07.18 10:00:27
김현욱 현앤파트너스코리아 대표 "헬스케어 기업, 팬데믹 이후 자금조달에 난항"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0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현욱 현앤파트너스코리아 대표가 16일 딜사이트 주최로 열린 'K-제약바이오, 어디서 금맥을 캘까' 제약바이오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전통 제약사나 이종기업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전통 제약사가 신약개발 벤처기업을 인수하거나 이종기업이 헬스케어 산업에 직·간접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요구치가 높아지자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딜사이트가 '성장동력 찾는 K-제약바이오, 어디서 금맥을 캘까'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4 제약바이오포럼'에서 김현욱 현앤파트너스코리아 대표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헬스케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늘었다"며 "그럼에도 헬스케어 기업들은 IPO와 자금조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앤파트너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서 헬스케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2%) 대비 5배 증가한 수치다. 김 대표는 헬스케어가 국내 주식시장 메인 업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2015년 이후 제2의 바이오 붐에 따른 시대적 흐름 ▲글로벌 제약사 향 기술이전 성공에 따른 성과 도출 기대감 ▲주요 대기업의 바이오산업 진출 및 실적 가시화 등을 꼽았다.


김 대표는 제약·바이오산업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도 여전히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산업의 '총아'이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분야라고 진단했다. 지나친 기대감과 함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었던 코로나19 펜데믹이 종료되자 다시 산업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높은 산이 있었기에 계곡도 깊어진 것"이라며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회복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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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위기와 기회, 규제와 장려 정책이 혼합된 상태다. 의약품 가격 인하 압력과 헬스케어 비용 절감 요구가 지속되는 반면에 혁신신약 개발 가속화 지원과 예방의학(예방·진단·치료·관리)확대로 글로벌 시장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항암제를 포함해 면역억제제, 백신 시장은 연평균 10%의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연구개발(R&D) 트렌드도 '전문화·구조화·자본화·개인화'로 변화했다. 개인 맞춤형 의약품 ▲빅데이터&AI(인공지능) ▲희귀치료제 ▲포스트 코로나(인허가 패스트트랙, 유전자·세포치료제 확대) 연구가 늘어나고 있는 식이다. 또한 김 대표는 국내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군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기조에 따라 정부의 지원책이 미진하다는 점은 향후 걸림돌이라고 봤다.


결론적으로 김 대표는 현재 제약·바이오산업에 네 가지 시사점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헬스케어 기업들의 IPO 난이도 상승 ▲IPO 이후 자금조달 난항 ▲전통 제약사의 전략적 투자(SI) 증가 ▲이종기업의 헬스케어 산업 진출 등이다.


먼저 헬스케어 기업들을 둘러싼 IPO 환경은 악화됐다.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벤처기업들의 기술특례상장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 헬스케어 기업들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8조 4312억원(연평균 1조6862억원)의 IPO 공모금을 유치했지만 2022년 이후 투자금 규모가 7379억원(연평균 2951억원)에 그쳤다. 또한 같은 기간 헬스케어 부문 기술상장기업 수도 2017~2021년 60곳(연평균 12곳)에 비해 2022~2024년 상반기 23곳(연평균 9.2곳)에 불과했다.


헬스케어 기업들은 IPO 이후에도 자금조달에 문제를 겪고 있다. 최근 보통주나 우선주보다도 투자금 회수가 용이한 주식형채권(CB) 발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CB는 주가가 오르고 기업 가치가 상승하면 주식 자본화가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부채로 인식된다. 결국 기업들은 상환 청구에 대한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보통주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감소하니 제대로된 투자가 이어질 수 없는 구조다.


김 대표는 이로 인해 국내 전통 제약사들과 이종기업들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현재 전통 제약사들은 신약개발 벤처기업에 SI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통 제약사들은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었지만 최근 미래사업 창출을 위해 자금조달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신약개발 벤처기업을 인수함으로서 초기단계 신약 R&D 경험과 역량 부족을 채우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 업종 기업들의 제약·바이오산업 진출 사례도 늘고 있다. 이미 많은 대기업들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리온그룹이 3대 신사업 중 하나를 '바이오'로 점찍고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타 업종 기업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R&D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면서도 "다만 기업 운영의 구상과 전략이 명확하지 않으면 수년 내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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