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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이츠·킴스클럽 합작 '애슐리 월드델리' 순항
이승주 기자
2024.07.16 08:00:25
통합시너지 극대화, 매출 확대 '톡톡'...황성윤 대표 양사 총괄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7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킴스클럽 강서점 '애슐리 월드델리'(제공=이랜드리테일)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이랜드그룹(이하 이랜드)이 계열사 간 통합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내 자회사인 이랜드이츠와 이랜드킴스클럽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합작한 '애슐리 월드델리'가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애슐리월드델리는 애슐리에서 선보이고 있는 메뉴를 단일가(3990원)에 판매하는 매장으로 최근 고물가·경기불황 기조에 가성비를 내세우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랜드가 올해 4월 단행한 이랜드이츠·킴스클럽의 임원인사 역시 통합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초석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는 올해 3월27일 NC백화점 강서점 지하에 위치한 킴스클럽에 '델리 by 애슐리'라는 테스트베드 매장을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가성비 뷔페로 잘 알려진 애슐리의 델리 메뉴 150여 종을 3990원에 판매했다. 이랜드는 한 달간 테스트 기간을 끝내고 사업성을 확인한 뒤 4월23일 애슐리 월드델리를 정식 론칭했다.


애슐리 월드델리는 이랜드이츠와 이랜드킴스클럽이 TF를 구성해 론칭한 신사업이다. 양사는 그 동안 외식과 대형마트라는 유사업종을 영위하고 있었지만 이렇다 할 협업 포인트는 존재하지 않았다. 외식·베이커리 사업을 펼치는 이랜드이츠는 그룹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의 자회사고 이랜드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로부터 물적분할한 대형마트 자회사로 서로 모기업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랜드이츠와 이랜드리테일 사이도 애슐리, 프랑제리 등 매장의 운영을 위해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에 임차료를 지급하는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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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사가 구상한 신사업은 고물가·경기불황 기조를 만나 '대박'이 났다. '불황형 소비(가성비 좋은 값싼 제품을 선호)'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애슐리 월드델리의 제품이 불티나게 팔린 것이다. 애슐리 월드델리 강서점은 오픈 두 달 만에 누적 판매 20만개(약 8억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26일 오픈한 부천점도 이틀새 8000개의 제품이 판매됐다.


이에 더해 양사의 통합시너지는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이랜드킴스클럽은 앞서 2022년 10월 이랜드리테일로부터 물적분할한 후 지난해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이 통합작업과 매장 리뉴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경쟁이 과열된 탓이다. 하지만 현재 이랜드킴스클럽은 애슐리 월드델리에서 발생한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으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애슐리 월드델리를 찾아온 소비자가 킴스클럽에서 장을 보는 등 연쇄적인 소비가 발생한 것은 덤이다.


이랜드의 올해 임원인사 역시 재조명 되고 있다. 이랜드는 올해 4월 기존 이랜드킴스클럽 대표이사였던 김준수 대표를 이랜드이츠로 이동시켜 베이커리 사업을 담당하게 했고, 기존 이랜드이츠 대표였던 황성윤 대표는 이랜드킴스클럽 대표직을 겸직하게 했다. 이를 통해 황 대표는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이츠를 총괄하게 됐다. 


황 대표는 현재 양사의 전면에 '애슐리'를 내세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매장 수를 지난해 말 77곳에서 올해 120여 곳까지 늘렸다. 킴스클럽도 올해 ▲7월 말 강남점 ▲9월 불광점 ▲10월 야탑점 등 애슐리 월드델리 매장을 추가로 론칭할 계획이다. 향후 오픈할 매장도 강서점의 인기가 재현된다면 이랜드그룹은 수백억원 단위의 매출 신장 효과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아직 지점 확대 과정이라 목표 매출치는 정확하지 않다"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애슐리 월드델리 매장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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