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코스닥 상장 이래 지속적으로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아이큐어가 새로운 캐시카우로 화장품사업을 내세웠다. 현재 아이큐어의 화장품 사업본부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첩부제 ODM 성과도 회사 매출 증대에 한 몫하고 있다. 이는 신규 고객사를 확대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해외영업팀을 신설해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한 결과다. 향후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화장품사업을 더욱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아이큐어 화장품 사업부의 매출은 3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4.8%를 차지한다. 이는 전년 동기 31억원 대비 26% 성장한 수치다.
아이큐어는 "신규 고객사 확대로 인한 생산량 증대와 고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제품 공급 가격 인상 등 '수익성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꾸준히 시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이큐어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플랫폼기술을 내세워 패치형 의약품 개발·제조와 화장품사업을 동반 영위하고 있다. 특히 해당기술을 기반으로 치매 패치제인 리바스티그민 패치와 도네페질 패치의 상용화를 이뤘다. 그러나 아직 '도네리온 패치'의 매출은 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패치 치매치료제의 매출은 8억9000만원에 그쳤다.
반면 화장품사업의 경우 주문자위탁생산(OEM)·제조사개발생산(ODM)을 통해 몸집을 점점 키워가고 있다. 아이큐어는 2020년 전북 완주군에 화장품 신공장을 설립한 후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며 국내 고객사 영업을 강화했다. 해당 공장은 국제 표준 품질(ISO9001), 환경(ISO14001)인증과 비건(vegan)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CJ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에 기초 및 패치 화장품 제품을 ODM 방식으로 납품을 시작했다. 기존 주요 고객사인 ▲엘엔피코스메틱(메디힐) ▲마녀공장 ▲인셀덤 ▲티르티르 등에 더해 ▲CJ올리브영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토리든 ▲이즈앤트리 ▲JM솔루션 ▲솔티패밀리(메이쿱) ▲소피코리아 등 다양한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
아이큐어는 이에 더해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2022년 해외영업팀을 신설했다. 그 결실로 최근 미국 코스트코(Costco Wholesale), 노드스트롬(Nordstrom)과 미국 내 대형 리테일러 타겟(Target), 미국 화장품 회사 LOOPS 등에 화장품을 납품을 시작했다.
아이큐어는 코스맥스아이큐어와 커서스바이오 등 관계사를 통해서도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맥스아이큐어는 2014년 12월 아이큐어가 TDDS 기술을 활용한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트 등을 판매하기 위해 코스맥스와 합작 설립한 기업이다. 코스맥스아이큐어의 작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02억원, 20억원이었다. 아이큐어는 코스맥스아이큐어의 지분 49%를 보유 중이다.
아이큐어는 관계사 커서스바이오와 함께 마이크로니들 패치 화장품을 개발했다. 커서스바이오는 고용량 약물 탑재와 약물의 정량 투과가 가능한 생분해성 마이크로락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락 기술은 기존 마이크로니들의 피부 삽입 후 이탈 문제를 해결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형상으로 개발됐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화장품 ODM·OEM 사업 성장을 위해 국내 고객사 영업을 강화했다"며 "해외영업팀도 신설해 글로벌 매출 증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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