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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눈독' JC플라워, 애큐온 잇는 성공사례 쓸까
차화영 기자
2024.07.04 07:30:18
④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 뒤 사모펀드에 매각…국내 보험사 인수에 꾸준히 관심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MG손해보험)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JC플라워는 외국계 사모펀드인데도 국내 금융사 인수합병(M&A) 시장에 자주 등장해 이름이 크게 낯설지 않다. 국내에서 KT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 두산캐피탈, HK저축은행(현 애큐온저축은행) 등을 인수해 되판 이력도 있고 지난해 ABL생명과 KDB생명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모습을 드러낸 적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M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며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보험사 인수전에 계속 참가한 점 등에 비춰 볼 때 인수 의지는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MG손보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아 새 성공 사례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의 매각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19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5일에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들의 요청으로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예비입찰에는 국내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 등 2곳의 사모펀드가 참여했다. 이들은 6월 초 실사를 마친 상태로 자금 조달을 위한 투자자 협의 및 계약 세부 사항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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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JC파트너스이지만 2022년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데 따라 예보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 위탁을 받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예보 주도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지난해 예보 주도로 두 차례 매각이 추진됐으나 모두 무산됐다.


◆보험사 인수 의지…지난해 KDB생명, ABL생명 예비입찰에도 참여

이번 시도에서 예보가 거래 구조로 인수합병(M&A)뿐 아니라 자산부채이전(P&A) 방식도 열어두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성사 가능성을 점치는 시선도 나온다. 게다가 예보는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의중도 내비치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지주의 불참으로 매각 작업에 '빨간불'이 들어온 롯데손해보험과 비교해 MG손보 매각 가격이 높지 않다는 점도 이런 시선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M&A와 P&A의 가장 큰 차이점은 통째 사느냐, 부분만 사느냐다. M&A와 달리 P&A는 정상적 자산과 예금만 떠안으면 되기 때문에 인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한 방식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예비입찰에 참여한 두 곳 사모펀드의 보험사 인수 의지도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데일리파트너스의 경우 신승현 대표가 이전부터 보험업 진출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단 신 대표 본인이 보험 전문 핀테크 디레몬 창업자, KDB생명보험 인수추진단장, MG손해보험 경영총괄 대표 등으로 일하면서 보험업 경력이 탄탄하다. 지난해 신 대표 체제일 때 파운틴헤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ABL생명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JC플라워도 인수 의지 측면에서 데일리파트너스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JC플라워는 지난해 ABL생명과 KDB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국내 보험사 인수에 계속 관심을 보내고 있다. KDB생명 때는 하나금융지주의 참전으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ABL생명 때도 본입찰에서 발을 뺐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제없을 듯…보험사 경영능력 강점

두 곳 사모펀드가 본입찰에도 참여할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둘 다 참여했을 때 업계에서는 JC플라워가 다소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예보가 인수자 대상으로 추가 자금지원 가능성까지 열어둔 만큼 외국 법인에 공적 자금이 들어가는 데 반발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JC플라워는 당장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당국은 이미 예비입찰 단계에서 두 곳 사모펀드 대상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진행된 만큼 추후 이와 관련된 문제가 불거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는 인수자 선정 과정에서 자금력 등과 함께 인수 뒤 경영능력도 주요하게 따져볼 것으로 예상되는데 JC플라워는 이 부분에서 자신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 전문 투자회사'를 표방하는 JC플라워는 이미 세계에서 여러 보험사를 운영하고 있고 미국 ELMC 등 인수한 보험사를 되판 이력도 있다.


JC플라워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세계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보험사 및 재보험사 비중이 38%를 차지한다. 투자한 세계 보험사 및 재보험사에는 애리얼 리(ariel re), 이니고(inigo) 등이 있다.


국내에서도 보험사는 아니지만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을 인수해 차익을 실현한 경험도 있다. 바로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이다. JC플라워는 2019년 베어링PEA에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지분을 넘기면서 1000억원 정도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베어링PEA는 외국계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인수됐다.


2015년 KT캐피탈을 인수하며 국내에 발을 들인 JC플라워는 이후 두산캐피탈과 HK저축은행도 품었다. KT캐피탈은 애큐온캐피탈로, HK저축은행은 애큐온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2017년 KT캐피탈과 두산캐피탈을 합병해 몸집을 불렸다.


JC플라워는 1998년 설립됐다. 창업자는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인 주니어 크리스토퍼 플라워 회장이다. 2023년 기준 18개 국가 65개 포트폴리오 회사에 170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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