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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건전성 모두 확보…연체율 1.8% 수준 관리 '자신'
주명호 기자
2024.06.19 08:00:18
최재훈 부사장 "리스크 관리·미래 성장전략 동시 추진…서민금융 역할도 지속"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카드업계의 재무전략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고금리 기조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이 이어진 데다, 지속된 경기침체 영향으로 연체율이 뛰면서 건전성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CFO(최고재무책임자)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도 악화된 본업(신용판매) 수익성을 감안하면 성장을 위한 투자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딜사이트는 주요 신용카드사들의 CFO를 만나 올해 재무·경영전략의 방향성을 들어본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올해 신용카드사들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자금조달이다. 코로나(COVID-19) 이후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전반적인 조달 환경도 비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신한카드는 현재까지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에만 약 3조7000억원에 달하는 장기물을 조달했다.


신한카드의 재무를 총괄하는 최재훈 경영기획그룹장(부사장)은 조달환경에 대한 보수적 평가와 선제적이고 치밀한 자금조달 계획 수립을 그 요인으로 꼽았다.


최 부사장은 이달 14일 딜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사업계획 수립 때부터 올해 금리인하 시기 및 횟수를 연말 무렵 1회로 가정했다"며 "해외를 통한 자금조달 역시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최재훈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제공=신한카드)

신한카드가 올해 조달한 장기물 중 회사채(카드채) 조달액은 2조4000억원에 이른다. 나머지 1조2500억원은 해외에서 조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6억달러(한화 8300억원 규모)의 ABS(자산유동화증권) 외에도 해외발행채권을 통해 3억달러(약 4200억원)를 조달했다. 올해 3월 외화차입 여건이 잠시 우호적으로 바뀐 때를 놓치지 않고 집중적으로 공략한 게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자금조달 성과와 더불어 리스크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카드업계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한카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실질연체율은 1.82%로 지난해말 1.73%에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1%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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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관리의 핵심요인에는 신한카드만의 차별적 신용관리 능력이 자리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전부터 리스크관리 고도화를 위한 시도를 확대, 지속해왔다. 신한은행과 협업을 통한 법인평가 고도화, AI(인공지능) 신용평가업체와의 협업 강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잠재부실 최소화를 고려한 탄력적인 부실채권(NPL)에 상·매각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신한카드는 현재 분기별 실질 연체율 목표치를 1.8% 수준으로 잡고 관리할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앞으로 채권관리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정책 효과를 고려한 상·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2%대 초반 연체율까지 현재 카드사들의 상황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체율 목표치를 현행보다 더 낮게 가져가지 않은 것은 리스크 관리 뿐만 아니라 서민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 역할도 최대한 수행한다는 내부 경영방침 때문이다. 과도하게 연체율을 낮추는 것 대신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서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올해 새롭게 소매신용평가모형TF(태스크포스)를 발족한 것도 이같은 ESG경영전략과 맞닿아 있다. 자영업자와 관련된 비정형 데이터를 고도화해 적정 리스크 내에서 대출 대상고객을 최대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최 부사장은 "지금 연체율이 높은 고객은 대부분 자영업자들인데 그렇다고 이들을 무조건 외면할 수는 없다"며 "자영업자 중 리스크가 적은 고객을 잘 발굴해서 제때 자금을 공급해주는 게 ESG경영 차원에서도 맞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영업전문가 출신 CFO라는 흔치 않은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1991년 LG카드 입사해 2007년 신한카드 통합 후 정산업무를 시작으로 CRM(고객관계관리), 지역영업, 금융사업 등 주요 영업보직을 두루 거쳤다. 2021년에는 카드론, 자동차금융 등을 총괄하는 멀티파이낸스그룹 그룹장(전무)을 맡아 영업일선을 진두지휘했다. 


올해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재무를 총괄하게 되자 '성장'과 '리스크 관리'라는 두 축을 균형있게 조율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 부사장은 "영업라인에서는 성장전략에 역량의 90%를 쏟을 수밖에 없지만 재무는 성장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상황 및 사회현황 등을 두루 살피면서 미래전략 방향 등을 정해야 한다"며 "쉽지 않지만 영업 전반과 소통이 잘 되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향후 재무전략 역시 리스크 관리와 미래성장을 동시에 가져가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올해 하반기까지 리스크 해소가 어려워 보이는 만큼 보수적인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라면서도 "장기적 측면에서 플랫폼 확장과 디지털화를 본업과 연결해 수익구조 개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특히 "결제사업라인에서 비용구조를 획기적으로 줄여 데이터 신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본업인 카드업의 경쟁력 강화와 자동차·신금융 사업 다각화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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