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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우리금융F&I, 설립 3년만에 존재감 드러내
이성희 기자
2024.06.10 13:00:20
시장점유율 12.6%, 업계 3위…설립 후 실적 급성장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우리금융그룹)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우리금융에프앤아이(F&I)는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 강화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우리금융에프앤아이에 출자를 통해 힘을 실어주는 등 그룹 차원에서 기대가 큰 자회사이기도 하다.


아직 설립 3년차에 불과하지만 빠르게 영업력을 확장하면서 후발주자임에도 업계 3위에 오른 만큼 그룹 이익기여도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우리금융, 떠나보냈던 NPL 투자사 재설립


우리금융은 과거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4년간 '우리에프앤아이'라는 NPL 투자사를 보유했다. 당시 우리금융은 NPL 시장서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했지만,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 자회사 분리매각을 통한 민영화 방안을 결정하면서 대신증권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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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22년 1월 손태승 전 회장 재임 기간 중 우리금융에프앤아이를 신설하면서 NPL 시장에 다시금 진입했다. 코로나19 지원책 종료 및 금리인상 등이 예고 됨에 따라 경기침체 신호가 경제 전반에서 나타났고, NPL 시장을 노린 금융사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나타난 시점이기도 하다. 우리금융은 코로나 사태 이후 NPL 시장 확대가 예상되자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020년 다우키움그룹이 키움에프앤아이를 출범시킨 데 이어 2022년 우리금융에프앤아이까지 신규 플레이어로 시장에 진입하며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및 하나에프앤아이 등 소수 회사가 독식하던 NPL 시장에 본격 경쟁 체제가 도입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에서도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기치로 내건 우리금융이 과거 NPL 시장에서 누렸던 명성을 우리금융에프앤아이를 통해 다시금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확대, 호실적 '순항'…그룹 비은행 강화 '한 축'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적정한 시점에 NPL 투자사를 설립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6년 이후부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부채상환 부담이 완화된 데다 은행도 적극적인 부실채권 관리에 나서면서 한동안 NPL 시장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정부의 금융지원 조치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부실채권 인식 및 매각이 이연되며 은행권 NPL 매각 규모가 많이 축소된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부실채권 시장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2021년 말 1.00%였던 기준금리는 2022년 말 3.25%로 1년 만에 225bp(1bp=0.01%)나 급등했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2022년 영업수익 81억원, 순이익 8억6700만원으로 설립 첫해 흑자를 거두는 성과를 냈다. 2년차인 지난해 영업수익은 31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배 수준으로 커졌고, 순이익 역시 3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익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억8300만원으로 전년동기(8억7500만원) 대비 58.1% 늘었다.



아직 그룹 자회사 전체로는 이익 기여도가 크지 않지만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그룹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그룹도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가 큰 모습이다. 최근 우리에프앤아이의 유상증자 참여하며 실탄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유증에 참여해 총 1200억원을 지원했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타 금융지주에 비해 취약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증권사와 보험사 등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와 더불어 기존 자회사들에 대한 출자 지원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우리벤처파트너스를 계열사로 추가했고 올해 초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합병시켰다. 최근에는 포스증권을 우리종합금융에 합병시키며 큰 숙제였던 증권 자회사 문제의 실마리도 풀어냈다. 이후 그룹의 지원 대상으로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낙점된 것은 NPL 시장이 지속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NPL 시장의 확대와 모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에 힘 입어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단숨에 시장 3위 지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시장점유율은 12.6%로 유암코(39.6%)와 하나에프앤아이(23.7%) 다음으로 높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우리금융의 유상증자를 통해 수익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며 "NPL 시장 규모 확대 속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자금조달을 통한 NPL채권 매입 규모를 늘려야 하는데 유증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매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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