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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자산운용사, MMF 앞세워 운용자산↑
이규연 기자
2024.06.05 06:00:20
전체 순이익, 전년比 29.5% 증가…시장 불확실성 확대 영향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추이 그래프.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 468곳의 1분기 기준 운용자산(AUM)이 2023년 말보다 6%가량 늘었다. 특히 공모펀드 운용자산이 MMF(머니마켓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성장세에 힘입어 14% 늘었다.


수익지표의 경우 전체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어났다. 다만 전체 자산운용사에서 적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일반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다소 높아졌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468곳은 1분기 말 기준으로 펀드 수탁고 및 투자일임 계약고를 합친 운용자산 1568조30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2023년 말 1482조6000억원보다 85조7000억원(5.8%) 증가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펀드 수탁고는 976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2023년 말보다 51조7000억원(5.6%) 증가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591조8000억원으로 확인돼 2023년 말보다 34조원(6.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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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탁고를 보면 공모펀드가 375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38.4%를 차지했다. 공모펀드 운용자산은 2023년 말 329조2000억원 대비 45조9000억원(14%) 늘어났다. 증가 규모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MMF 25조6000억원, 주식형 8조2000억원, 채권형 4조4000억원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4년 1분기 전체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기성 자금인 MMF 수탁고가 급증했고 ETF 성장세도 지속되면서 공모펀드 수탁고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모펀드는 601조4000억원으로 전체 펀드 수탁고의 61.6%로 집계됐다. 사모펀드 운용자산은 2023년 말 596조6000억원보다 5조8000억원(1%) 확대됐다. 증가 규모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채권형 3조8000억원, 부동산 2조9000억원, 혼합자산 2조7000억원 등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1분기에 전체 순이익 5473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 4227억원보다 1246억원(29.5%) 늘어난 수준이다. 2023년 4분기 3534억원과 비교하면 1939억원(54.9%) 증가했다.


1분기 전체 영업수익(매출)은 1조368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1조2027억원보다 1654억원(13.7%) 증가했다. 다만 직전분기인 2023년 4분기 1조4072억원과 비교하면 1021억원(-6.9%) 감소했다.


1분기 전체 영업비용은 8683억원으로 전년동기 7901억원보다 782억원(9.9%) 늘어난 반면 직전분기 1조1381억원보다는 2698억원(-23.7%) 감소했다.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4998억원으로 전년동기 4126억원보다 872억원(21.1%) 늘었고 직전분기 3321억원보다 1677억원(50.5%) 증가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468곳 가운데 267곳은 1분기에 흑자를, 201곳은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적자회사의 비율은 42.9%로 2023년 말 38.2%와 비교해 4.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 389곳 가운데 188곳(48.3%)가 적자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제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개선되었지만 적자 비중은 일반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직전분기 대비 다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1분기 기준으로 수수료수익 1조234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 8855억원보다 1379억원(15.6%) 늘어났다. 직전분기인 2023년 4분기 1조247억원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별로 MMF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특이사항 발생 여부를 지속 점검하겠다"며 "ETF 포함 전체 펀드시장의 발전방안을 검토하는 등 자산운용 산업의 지속 발전을 지원하면서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자산운용사의 재무 및 손익 현황을 계속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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