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롯데백화점 수원점이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철학 아래 '프리미엄'과 '트렌드'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한 리뉴얼을 마쳤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7개월 간의 기간을 거쳐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탈바꿈했다.
수원점은 이달 30일 소프트 오픈을 진행했으며 오는 8월 최종 그랜드오픈을 할 예정이다. 그 동안 롯데백화점과 롯데몰을 토대로 쌓았던 유통 노하우를 담아 복합쇼핑몰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포부다.
리뉴얼을 끝낸 타임빌라스 수원에 들어서자마자 현란한 작품이 눈길을 뺏는다. 1층 센터홀에는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미술)로 주목 받고 있는 네덜란드 유명 작가 '트리프트(DRIFT)'의 대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천장에 달린 16개의 꽃 오브제가 시시각각 움직이며 보는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작품을 뒤로하고 눈을 돌리면 한층 럭셔리하고 깔끔해진 매장 분위기가 들어왔다. 외관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 MD 콘텐츠, 서비스까지 전 부분에 걸쳐 변화를 모색한 흔적이 역력했다.
타임빌라스의 이름을 외관 및 내부 공간 디자인에 전면 반영했고 특히 2층 출입구 상단의 타임빌라스 로고에는 수직 조명을 배치해 화려함을 더했다. 내부는 고객 동선을 쇼핑 흐름에 최적화되도록 다시 꾸몄다. 디자인과 바닥재, 마감, 소재 등 인테리어 고급화와 함께 상품, 행사, 서비스 등 정보를 제공하는 대형 디지털 표지판도 설치해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아울러 백화점과 쇼핑몰이 한 공간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인테리어 톤을 맞춘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매장 개편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렸다. 실제 이번 리뉴얼 기간 신규 점포 오픈과 맞먹는 수준인 350여개의 매장을 재구성했다. 이 덕분에 한층 젊고 트렌디한 모습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실제 대형유통사 최초로 '무신사 스탠다드'를 입점시키면서 MZ세대를 겨냥한 전략도 눈에 띄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확대로 '프리미엄'에 대한 경쟁력도 강화했다. 패션 브랜드 '겐조'와 '태그호이어', '베르사체', '멀버리' 등 럭셔리 패션 디자인 브랜드 외에도 '투미', '케이스티파이' 등도 수원 상권 최초로 입점했다. 회사 측은 명품패션 브랜드들의 입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쇼핑몰 내 푸드홀 서비스 편의성도 크게 개선시켰다. 롯데몰 3층으로 올라가면 하얀색간판의 '다이닝 에비뉴'가 눈에 들어온다. 이달 25일 선제적으로 오픈한 다이닝 에비뉴는 15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로 맛집으로 유명한 '호랑이굴'과 '정희', '낙원타코', '땀땀' 등 26개의 매장으로 구성됐다. 다이닝 에비뉴는 개장 2주 만에 약 10만여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여타 다른 복합쇼핑몰의 푸드홀과는 다르게 '테이블 딜리버리 서비스'가 있다는 것이다. '테이블 딜리버리 서비스는' 고객이 다이닝 에비뉴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진동벨을 수령한 뒤 테이블 위에 위치한 태그 위에 올려놓는다. 이후 주문한 매장에서 음식을 완성한 뒤 서빙로봇을 통해 고객이 착석해 있는 자리로 직접 음식을 가져다주는 서비스로 일반 푸드코트와는 확실한 차별성을 느낄 수 있었다. 나아가 구획별 혼잡도 구분이 가능한 '디지털 현황판'도 준비해 고객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내달 '로에베뷰티', '로라메르시에', '몽크레르'등 해외 패션 및 뷰티 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이후 '랜디스도넛',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등 인기 F&B도 도입해 연내 새단장을 마무리하고 완성된 모습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시환 타임빌라스 수원점장은 "타임빌라스는 백화점이 가진 프리미엄 요소와 쇼핑몰이 가진 다양성을 한데 모은 컨버전스형 쇼핑몰이다"며 "트렌디하고 감각있는 고객들이 방문하고 싶은 쇼핑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원상권이 쇼핑몰의 격전지인 만큼 서울에만 있던 고든램지버거, 룰루레몬 등 다양한 브랜드 유치에 적극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