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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컴퓨터, 글로벌 확대 기회 잡을까
엄주연 기자
2024.05.22 08:38:13
작년 해외매출 8% 남짓…올해 중남미시장 공략 시동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라질 아마존강 스마트 병원선 구축사업(제공=비트컴퓨터)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비트컴퓨터가 중남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다시 시동을 건다. 국내보다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규제에서 자유롭고 시장 규모가 큰 해외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시장에선 각 나라 별로 의료 환경이 다른 만큼 중남미 공략이 상당히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컴퓨터가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전체의 8.1%로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335억원 가운데 국내 매출은 307억원, 해외 매출은 2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도 해외 매출은 5억원으로 전체(95억원)의 5.3% 남짓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해외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46억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몇 년간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2020년 21억원으로 매출이 급감했고 2021년 14억원으로 또 다시 감소했다. 이후 2022년 3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2023년 다시 27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3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해외 매출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였지만 각 나라별 시장 환경이 다르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나라별 의료 관련 제도가 다른 만큼 의료 환경 또한 제각각이라 시장 공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비트컴퓨터는 2011년 2월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 '비트헬스케어'를 설립했지만 투입시간 대비 성과가 신통치 않자 3년 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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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비트컴퓨터가 해외시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국내 대비 규제 강도가 약하고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비트컴퓨터는 당초 해외시장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외 공략에 집중했다. 태국, 몽골,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리트, 캄보디아, 브라질 아마존강 병원선 등 해외 1000여 기관에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노하우를 쌓았다. 


비트컴퓨터는 올해는 중남미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페루 원격의료 플랫폼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중남미 시장 중심의 영토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트컴퓨터는 올 초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주관하는 '페루 취약계층 건강보험 심사절차 디지털화 및 원격의료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내년 9월까지 취약계층 대상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가 이번 구축사업으로 기대하는 건 사업 확장성이다.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가 스페인어권인 만큼 페루에서 원격의료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멕시코나 칠레 등 인접 국가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루 뿐만 아니라 칠레 역시 국가 차원의 공공의료 디지털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관련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해외 여러 나라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한 노하우가 있는 만큼 글로벌시장 확대에 자신이 있다"며 "중남미의 경우 스페인어를 쓰는 국가가 대부분이라 페루에서 성공사례가 잘 만들어지면 다른 국가로 진출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선 중남미시장 공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기존에 없던 분야인 만큼 관련 규제 영역도 나라마다 상이하기 때문이다.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뿐더러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은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시장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다른 일반사업과 달리 해외시장 확대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의료 관련 제도가 다르고 문화적인 문제도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자금도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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