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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플러스, '리픽싱 無' CB 발행 왜?
정동진 기자
2024.05.24 13:00:19
①독점적 지위·자회사 성장 등 매력, 주가 상승 확신…콜옵션 100% 설정 '눈길'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니플러스. (사진=애니플러스)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애니플러스'가 이례적으로 매도청구권(Call Option)을 100% 청구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를 지난달 발행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더해 주가 변동에 따른 리픽싱 조항을 설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애니플러스가 투자자로부터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애니플러스는 지난달 19일 제5회차 CB를 12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금리는 표면이자 0%, 만기이자 1%로 정했다. 오는 2027년 4월 만기도래 시 CB 투자자들은 원금의 약 103%를 돌려받는 구조다. CB 인수는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 HR자산운용,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CB 발행 과정에서 이전 회차와 달리 리픽싱 조항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CB 발행시 발행사는 투자자들의 이익 보장을 위해 주가 변동에 따른 리픽싱 조항을 넣는다. 애니플러스는 이번 CB 발행에서 유상증자, 감자 등 특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만 리픽싱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두고 IB업계에서 CB 투자자가 애니플러스의 주가 상승에 배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더해 CB 발행일로부터 1년 후인 2025년 4월부터 매도청구권을 100%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발행사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조건이었다는 평가다. 채권자들의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 행사 가능 시점은 2026년 10월로, 애니플러스가 CB 회수를 원할 경우 발행 물량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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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플러스 2020~2023 매출 및 영업이익. (출처=증권신고서)

애니플러스가 이처럼 유리한 조건으로 CB를 발행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 몇 년간의 고속 성장을 이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니플러스의 최근 매출은 2020년 159억원에서 2023년 1113억원으로 600% 올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240억원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애니플러스가 공격적인 M&A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것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플러스는 제2회차 CB(120억원)를 비롯해 제3회차 CB(250억원)와 제4회차 CB(250억원)를 발행, 그 자금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웠다. 지난 2022년 굿즈 전문기업 로운컴퍼니씨앤씨를 시작으로, 2023년 OTT 회사인 라프텔과 애니메이션 유통사인 애니맥스 인수에 성공했다.


IB업계에서는 특히 경쟁사인 애니맥스를 인수한 것이 기업가치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2020년대 국내 TV애니메이션 시장은 애니플러스가 70%, 애니맥스가 15%를 점유하고 있었는데, 2023년 4월 애니플러스의 애니맥스 인수로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85%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현재 애니플러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중 80~90%를 수입하고 있어, 사실상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를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리디(RIDI)로부터 인수한 애니메이션 OTT(Over The Top) 플랫폼 라프텔의 성장도 주목할만하다. 라프텔은 지난해 말 기준 회원 수 500만명,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00만명을 돌파하며 2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애니메이션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라프텔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동남아시아 6개국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 2020년 인수한 콘텐츠제작사인 위매드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가슴이 뛴다'를 통해 흑자 전환했고, 로운컴퍼니씨앤씨의 굿즈 사업 역시 지난해 전년대비 100억원 증가한 26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채권자들은 애니플러스의 향후 성장도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리픽싱 조항 없는 CB가 재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사례를 살펴보면, CB의 낮은 이자율과 리픽싱 조항이 존재하지 않는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지난 2021년 CB 발행 시 표면이자 0%, 만기이자 0%의 '제로쿠폰'을 발행하며 리픽싱 조항을 삽입하지 않았는데, 사업 실패로 주가가 전환가액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자 CB 투자자들이 대거 조기상환을 요청하며 유동성 문제가 불거졌다.


다만 애니플러스의 올해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242억원에 달하는데다, 업계 특성상 급격한 실적 변동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잔여 CB 상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니플러스의 현재 잔여 CB는 3회차 38억원, 4회차 250억원, 5회차 120억원으로 총 408억원이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애니플러스는 최근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자사 OTT인 라프텔에서 애니매이션을 구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매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다, 자회사들 역시 훌륭한 이익률을 올리고 있어 타 경쟁사와 비교해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 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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