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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도전' 케이엔알시스템, 글로벌 유압로봇 기업 도약
정동진 기자
2024.02.22 16:50:19
유압로봇 분야 개척, 국내 유일 강소기업…수주 확대 목표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6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케이엔알시스템)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유압 로봇 시스템 제조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기업공개(IPO)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상장을 통해 유압 로봇 및 시험장비 사업 성장을 본격화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서 국가 단위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만큼 세계적으로 성공한 강소기업"이라며 "주력 성장 엔진으로 삼고 있는 유압 로봇 시스템과 더불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전문 시험 장비군을 통해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압 로봇은 유압을 동력원으로 작동해 전동식 협동로봇 대비 단위 체적당 힘이 10~20배에 달한다. 또 극한 환경에서 작동이 가능해 환경변수가 심한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자 유압 로봇이 위험한 산업현장의 인명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며 시장의 성장이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글로벌 유압 엑추에이터 시장의 연평균 기대성장률(CAGR)은 15.1%로, 2021년 37억달러(약 4조9000억원)에서 2025년 64억달러(약 8조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고온·저온·고수압(심해)·방사능·진공·우주환경 등 열악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유압 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24년간 200여개 고객사에 약 1000건 내외의 유압로봇 및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 및 사업 신뢰를 쌓았다. 특히 2020년 미국의 엠티에스(MTS), 일본의 호리바(Horiba)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컨소시엄과 경쟁해 대만철도기술연구인증센터(RTRCC) 설립을 위한 철도차량 및 운영시스템 시험장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험장비 시장에도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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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압 로봇 부품 최초 국산화…국내외 선도 기업 공급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2000년 기계공학 박사 출신 김명한 대표이사를 비롯한 2명의 전문 엔지니어가 창업한 24년 업력의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초창기 국내 시장에서 전문 시험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자생력을 키운 뒤, 이를 기반으로 유압 로봇 시스템에 대한 연구 개발을 이어왔다. 2014년부터 리니어 엑추에이터, 로터리 엑추에이터, 모바일 HPU(엑추에이터에 유압동력을 공급하는 이동형 장치) 등 유압 로봇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개발, 유압 로봇 산업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케이엔알시스템 유압로봇시스템 기술 개요. (출처=케이엔알시스템)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 엑추에이터·서보 밸브 등을 국내외 선도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는 포스코 계열사, 현대차그룹,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국책기업들까지 포진해 있다. 또한 세계적 로봇 기술 연구소인 유럽 IIT(Istituto Italiano di Technologia)와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기업인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유압 로터리 엑추에이터 등에도 회사의 각종 대표 제품을 공급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고로 지금제거 로봇(철강업) ▲선박 계류 로봇(조선·해운업) ▲낙탄 회수 로봇(화력발전) ▲터널 록볼트 시공 로봇(건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264억5000만원 규모의 유압 로봇 시스템 개발 및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2~3년간 시제품 개발 및 납품이 완료돼 본격 현장 적용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 밖에도 300억원 규모의 대만 RTRCC 1차 프로젝트를 레퍼런스로 삼아 인도·베트남·터키·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신흥국에서도 철도 관련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케이엔알시스템은 2013년 200억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20년에는 300억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올해 수익 구조 안정화에 힘쓴 뒤 2025년에는 482억원의 매출과 95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시총 1195억, 코스닥 정조준…신공장 건설로 생산능력 확대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날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뒤 IPO를 본격화한다. 공모 희망가격(희망밴드)은 9000~1만1000원, 공모 주식수는 210만4000주다. 밴드 상단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1195억원이다. 일반청약은 오는 26~27일, 상장 예정일은 오는 3월 중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DB금융투자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IPO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통합 신공장 신설에 활용한다. 사업장 확장을 통해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각 부문 간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분의 공모자금은 역압 방지 기술 표준화·폴리머 코팅 방법 개선·코너 모듈의 스마트 엑추에이터 개발·모바일 유압 로봇 플랫폼의 표준화 등 주요 기술에 대한 투자와 함께 대만 RTRCC와 인도철도기술연구원(RDSO) 프로젝트 등의 운전자금으로 쓰인다.


김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한 시장 확대는 케이엔알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케이엔알시스템의 중점 전략들을 잘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안정화하는 등 회사가 목표한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 기업공개(IPO) 개요. (출처=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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