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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일로' 푸드, 또 증설
박성민 기자
2024.02.22 08:38:28
④최근 3년 누적영업손실 135억원…BGF리테일 매출의존도 90% 상회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6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BGF푸드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BGF리테일이 3년간 적자 늪에 빠진 자회사 BGF푸드의 자금수혈에 나섰다. BGF푸드가 편의점 'CU'의 점포 확대와 즉석식품의 인기 상승으로 추가 설비를 도입해서다. 시장에선 BGF푸드의 손실이 크다 보니 모회사가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추가 설비도입을 통해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지 여부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


BGF푸드는 지난해 말 즉석조리식품 제조설비의 추가 설치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에 따라 BGF푸드는 이 회사 자산총계(2022년말 620억원)의 26.3%에 해당하는 약 163억원 규모의 설비를 도입한다. 설비의 구축 완료 예정일은 오는 8월 31일이다.


당시 BGF푸드는 유상증자와 금융권 등 외부 차입으로 자본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회사는 CU(편의점)에 삼각김밥, 도시락 등 직접 제조한 식품을 전문적으로 납품하기 위해 2008년 설립했다. 편의점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와 맞물려 외형성장을 달성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성적이 좋지 못했다. 


실제 BGF푸드의 매출액은 2013년 278억원에서 2022년 1439억원으로 연평균 20%씩 늘었다. 같은 기간 총매출 대비 BGF리테일로부터 올린 매출 비중은 줄곧 90% 이상을 상회했다. 반면 BGF푸드의 7년간(2013년~2019년) 누적 영업이익은 52억원에 불과했고, 이후 3년(2020년~2022년) 동안 135억원의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누적 순손실은 138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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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BGF푸드의 수익성이 좋지 않다보니 2022년말 부채비율은 316.4%로 통상적으로 위험하다고 평가하는 200%를 훌쩍 넘어섰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율도 9.6배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현금창출력에 비해 순차입금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차입금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CU의 점포 확대에 따라 납품할 물품이 늘었던 만큼 BGF푸드의 설비투자 비용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설비자금 확보를 위해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BGF리테일를 대상으로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22년 8월 BGF리테일이 BGF푸드에 110억원을 출자한 지 약 1년 반 만이다. BGF리테일은 ▲2020년 20억원 ▲2021년 30억원 ▲2022년 8월 110억원 ▲2024년 2월 200억원 등 4년 동안 총 36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문제는 BGF푸드가 설비를 확대한다고 해서, 수익성이 개선될 지 물음표가 붙고 있다는 점이다. BGF푸드가 적자를 내는데 매출원가 상승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BGF푸드 입장에선 납품 가격을 쉽사리 올릴 수 없다 보니 운영 효율화 등 소극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밖에 없었다.


2022년만 봐도 BGF푸드의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액)은 100.6%를 기록했다. 즉 제품을 만들수록 손해만 봤던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편의점사들이 통상 자회사를 통해 PB상품 출시, 레시피 통일화, 신제품 등 시험적인 테스트를 많이 하기 때문에 매출원가 외에도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BGF 관계자는 "BGF푸드는 2018년 편의점 간편식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제조시설 투자를 진행한 뒤, 편의점에 공급하는 간편식품을 제조하고 있다"며 "2020년 3월 진천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완공하면서 초기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이자 등 금융비용, 운영 효율화를 위한 작업 등에 비용이 발생하며 2020년부터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BGF푸드는 "간편식 시장이 예상대로 확대되고, 생산시설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면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순이익 증가 및 재무건전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며 "생산시설의 소인화·자동화를 통해 인건비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신규 카테고리 론칭 등을 통해 간편식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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