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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철강社 2세가 콘텐츠 투자 꽂힌 이유
최양해 기자
2023.12.21 07:30:21
박정무 ATU파트너스 대표 "볼트온·퀀텀 밸류업으로 차별화 꾀할 것"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6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2022년 3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이 꼭두새벽부터 붐볐다.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를 맛보기 위해 오픈런(매장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것)이 벌어진 이유에서다. 그로부터 1년 반. 원소주는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 4만병을 수출한 '국가대표 증류식 소주'로 거듭났다.

같은해 11월 북미에서 개최된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에선 토종 e스포츠 구단 DRX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DRX는 대회 내내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통칭 '중꺾마'로 불린 이 문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재확산되며 전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가히 신드롬으로 불릴 만한 일들이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연달아 강타한 돌풍의 이면엔 모두 이 사람이 있었다. 중견 철강사 기보스틸 부사장이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ATU파트너스의 수장, 박정무 대표(사진)다.



박 대표는 20일 딜사이트와 만나 "4년 전 모회사(기보스틸) 설립 20주년을 맞아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ATU파트너스를 출범했다"며 "운용인력들이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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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K팝과 K드라마가 1세대 K-웨이브를 주도했다면 2세대 K-웨이브는 웹툰, e스포츠, 애니메이션이 이끌 것"이라며 "라이프스타일 투자와 볼트온(bolt-on) 전략에 특화된 사모펀드 운용사로 자리매김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 주기율표 외던 화학도, 콘텐츠에 빠지다


박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화학도(化學徒)다. 전공과 관련 없는 콘텐츠 분야에 관심이 생긴 건 재학 시절 경험한 '방송연구회' 활동 영향이 컸다. 대학 졸업 후 SBS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만큼 미디어와 콘텐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콘텐츠 업계를 잠시 떠난 건 경영수업을 받기 위해서다. 미국 MIT 슬론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한 뒤, 맥킨지 컨설턴트에서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사모투자 전문성을 쌓았다.


한국에 돌아와선 다시 콘텐츠 사업에 주력했다. 5년간 CJ ENM에 몸담으며 굵직한 경험들을 했다. 글로벌 사업팀장을 맡아 tvN아시아를 개국했고, 온게임넷(OGN)에선 e스포츠 해외 사업을 총괄했다. DRX 인수를 결단할 수 있던 것도 이때의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박 대표는 "당시 세계 e스포츠를 주도하는 한국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부분 해외 구단에 소속돼있어 아쉬웠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 구단을 만들면 사업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의미가 클 것이라 판단해 DRX 인수를 결정했다"고 회상했다.


ATU파트너스가 투자한 e스포츠구단 DRX가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제공=ATU파트너스)

◆ PE 설립 1년 만에 출자사업 '두각'


ATU파트너스는 2019년 5월 공식 출범했다. ATU는 'Across The Universe'의 약자로 우주를 건너라는 뜻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투자하겠다는 의지와 우주 통틀어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신념을 담았다. 당시 설립 20주년을 맞은 기보스틸과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단 의지도 담겨있다.


ATU파트너스의 마수걸이 펀드는 설립 첫 해 202억원 규모로 결성한 '에이티유 이스포츠 그로쓰 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다. 아시아 최초로 e스포츠 전용 펀드를 조성하며 DRX를 비롯한 게임구단에 투자할 실탄을 두둑이 마련했다.


이듬해엔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스포츠테크 부문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ATU파트너스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가 설립 1년 만에 모태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건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박 대표는 ATU파트너스가 신생 운용사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맨파워를 갖췄기 때문에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창업 멤버인 원성호 부대표의 역할이 컸다고 부연했다. 원 부대표는 삼정회계법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을 거쳐 박 대표와 CJ ENM에서 합을 맞춰온 라이프스타일 전문 투자심사역이다.


ATU파트너스는 현재 블라인드펀드 8개, 프로젝트펀드 4개 등 총 12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2217억원이다. 설립 첫 해부터 매년 신규 펀드를 결성하며 사세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처음으로 청산한 펀드는 그로스IRR 기준 55%의 호실적을 거뒀다.


◆ 국내 1위 라이프스타일 전문 PE 겨냥


설립 4년차. ATU파트너스는 DRX, 두나무, 애니펜, 인테이크, 코어라인소프트 등 30여개 회사에 투자했다. 올해 6월 기준 내부수익률(IRR)은 46%로 준수하다. 박 대표는 이 가운에서도 DRX, 원스피리츠, 오피지지, SAMG엔터테인먼트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꼽았다. 내년엔 이들 기업의 '퀀텀 밸류업'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우선 2019년 인수한 DRX는 마지막 투자 유치 과정에서 1000억원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인수 당시보다 15~20배가량 높은 몸값이다. DRX는 ATU파트너스가 60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통째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한 e스포츠 구단이다. 인수 후 비전스트라이커 등 관련 기업들을 볼트온하는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원소주를 전개하는 원스피리츠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작년 한해 매출 278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선 미국, 유럽, 태국 등 해외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등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종합 게임 플랫폼 및 전적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지지 또한 기대주다. 게임 단일 콘텐츠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000만명을 넘기는 성과를 내고 있다.


SAMG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캐치티니핑 캐릭터. (출처=SAMG엔터테인먼트)

'캐치티니핑' 제작사로 유명한 SAMG엔터테인먼트와는 전략적 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 초 SAMG엔터테인먼트 보유 지분에 대한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됐지만, 전환사채(CB)를 추가 매입하며 더 큰 성장에 힘을 실어줬다.


박 대표는 "내년에는 올해 신규 조성한 콘텐츠 M&A 펀드 재원 소진에 주력하면서 주요 포트폴리오들의 퀀텀 밸류업에 나설 것"이라며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을 착실히 다지는 한해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는 뚜렷한 정체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DRX와 같은 시그니처딜을 여럿 발굴하는 게 목표"라며 "국내에서 라이프스타일 투자를 가장 잘 하는 사모투자 운용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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