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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점포 정리…영업부진에도 순이익 반등
서재원 기자
2023.12.05 08:00:22
손상차손 포함 기타비용 2770억→1008억, 향후 점포 10곳 매각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15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출처=롯데쇼핑 홈페이지)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롯데쇼핑이 매출·영업이익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순이익 반등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최근 4년간 적자점포를 공격적으로 매각한 덕에 이 회사의 순이익을 갉아먹던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롯데쇼핑이 부실 점포들을 추가로 정리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같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롯데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391억원, 14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금액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순이익은 마이너스(-)951억원에서 61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손상차손 등이 포함된 기타비용이 2770억원에서 1008억원으로 63.6% 줄어들면서 순이익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2019년부터 막대한 금액의 손상차손을 인식해왔다. 온라인 쇼핑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쇼핑의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마트(할인점)는 10년 전인 2013년만 하더라도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었다. 


하지만 201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6% 감소한 670억원으로 감소하더니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연이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매장의 점포가치가 장부가액 대비 하락한 것으로 판단해 2019년 1조1876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8785억원 ▲2021년 5520억원 ▲2022년 7204억원을 차손 처리했다. 최근 4년 간 손상차손으로 처리한 금액만 3조338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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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9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16) 변경에 따라 기존 판매관리비로 처리하던 운용리스 항목이 부채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리스는 잠시 빌려온 설비나 물건 등의 자산을 의미하는데 이 부분을 부채로 계산할 경우 임차점포가 많은 기업은 부채비율이 높아져 재무건전성이 악화된다. 


롯데쇼핑의 경우 전제 점포 가운데 절반이 임차 점포였던 터라 손상차손으로 반영된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쇼핑은 2019년 9475억원의 사용권(리스) 자산을 손상처리하기 시작하더니 ▲2020년 5043억원 ▲2021년 3361억원 ▲2022년 1731억원을 추가로 인식했다. 이는 지난 4년 간(2019~2022년) 롯데쇼핑이 인식한 총 손상차손(3조3385억원)의 58.7%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이처럼 손상차손을 인식하는 것이 실제 현금 유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적자 점포가 많다는 뜻으로 이를 정리하지 않을 경우 수익성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쇼핑이 2019년부터 마트·슈퍼 등 부실 점포에 대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최근 4년간(2019~2022년) 롯데마트는 총 12개의 매장을 정리했으며 롯데슈퍼 역시 521개에 달하던 매장을 367개로 줄였다. 이처럼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함께 선제적으로 손상차손을 인식한 덕에 올해 들어 손상차손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의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이 회사가 자산유동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부실 점포들을 추가적으로 정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고양 중산점 ▲양주점 ▲롯데슈퍼 봉선점 ▲대전 용운점 ▲태안점 등 총 10곳의 부실점포를 정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선 경기 불황으로 이 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긴 하지만 적자 점포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감으로써 손상차손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4년에 걸쳐 저수익 점포에 대한 손상차손을 상당 수준 이상 인식해오면서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최근 손상차손 규모가 줄어들어 순이익도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불황으로 이 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긴 하지만 부실 점포들을 추가로 정리할 예정이어서 차손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손상차손을 추가적으로 반영할 수는 있겠지만 이미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그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 같다"며 "수익성을 깎아 먹는 점포도 대규모로 정리했고 연말에는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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