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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단석, 구주매출·내부통제 발목 잡을까
강동원 기자
2023.11.20 06:25:13
설립 58주년, 매출 1조원 돌파…코스피 흥행 실패 사례 부담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1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에스단석 시화공장. (사진=디에스단석)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디에스단석(옛 단석산업)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오랜 업력으로 쌓은 영업력·실적을 무기로 투자자 관심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코스피 상장 도전 기업에 대해 엄격한 눈높이를 적용하고 있는 점은 공모흥행 변수로 지목된다.


◆ 바이오디젤 수출 점유율 1위…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에스단석은 내달 5~11일 5영업일 동안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은 122만주(신주 80만주, 구주 42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7만9000~8만9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630억~5216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14~15일 진행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다.


디에스단석 IPO 개요. (출처=증권신고서)

디에스단석은 지난 1965년 설립된 노벨화학 공업사의 후신이다. 설립 초기에는 아산화동·산화동과 같은 화학 소재를 제조했다. 2007년 폐식용유를 신재생 연료로 재활용하는 바이오디젤을 제조하며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바이오에너지(바이오연료)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총 3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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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사업인 바이오에너지는 지난 2017년부터 바이오디젤 수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준 수출 점유율 71%를 차지하면서 판매 호조세를 이어오고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은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급속 납으로 추출하는 재생연(재생납)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을 착공하며 2차전지 산업에 진입했다.


디에스단석 실적. (출처=증권신고서)

이처럼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과, 회사 매출은 매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디에스단석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337억원,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6% 각각 증가했다. 올해 3분기(누적)에도 매출8111억원, 영업이익 6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디에스단석은 상장 후 사업부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에너지 사업 부문은 ▲2세대 바이오디젤(HVO) ▲바이오항공유(SAF) 개발·제조 등을 준비한다. 배터리 리사이클 부문은 ▲리튬인산철 배터리(LFP) 양극재 플랜트 구축을 계획 중이다. 플라스틱 리사이클 부문은 기술 고도화로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


디에스단석 관계자는 "IPO를 통해 회사의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 우위를 공고히하고 더 높은 성장을 위한 사업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도전기업 흥행 실패 행진…구주매출·불공정거래 이력 주목


시장에서는 디에스단석의 사업 경쟁력을 우호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자자들이 코스피 상장 도전 기업에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는 점을 변수로 거론한다. 코스닥상장 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몸값에 도전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해 코스피 신규 상장사 4곳 중 두산로보틱스를 제외한 3곳이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이하로 결정했다.

 

(출처=한국거래소)

디에스단석 역시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소로 구주매출이 꼽힌다. 2대 주주(29.83%)인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에코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은 보유 주식 151만주 중 42만주를 내놓는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331억~373억원 규모다. 구주매출이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으나 시장에선 부정적 시선이 우세한 상황이다.


불공정행위로 세무조사를 받았던 이력도 눈길을 끈다. 디에스단석은 지난해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 조사대상은 지난 2017~2020년 있었던 거래다. 거래는 한승욱 디에스단석 대표 배우자인 A씨와 딸 B씨가 지분 100%를 소유했던 물류회사 제스트릭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디에스단석 불공정행위 내역. (출처=증권신고서)

디에스단석은 제스트릭스에 글리세린을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운송료는 시가보다 높게 지급했다. 제스트릭스는 저가에 취득한 글리세린을 팔아 이익을 거뒀고 높은 운송료로 업무지원용역 비용을 아꼈다. 또, 디에스단석은 회사에 근무하지 않은 최대주주 친인척에게 급여도 지급했다. 이를 통해 총 15억8600만원의 부당 이익이 발생했다.


이에 디에스단석은 올해 초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립하고 제스트릭스를 청산했다. 또, 한 대표와 이씨, 한씨는 한국거래소에 이익금을 디에스단석에 환수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내부거래위원회를 통해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재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내부통제 불안에 대한 우려는 식지 않는 모양새다. 디에스단석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기업들과 거래를 이어오고 있어서다. 예기치 못한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시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시장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를 엄격하게 심사하면서 공모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대외 인식과 주주가치 제고, 자금조달 측면에서 코스닥시장과 비교해 유리한 것은 맞으나 그만큼 투자자 인식도 보수적"이라며 "디에스단석의 경우 구주매출·내부통제 허점 등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만한 요소도 있어 공모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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