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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눈길 끄는 통합대표 체제
유범종 기자
2023.09.21 08:17:20
빠른 의사결정 및 유관 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 위한 조치로 풀이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박주형 신세계 대표. (제공=신세계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신세계그룹이 주력계열사들을 통합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이는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큰 틀에서의 조직슬림화로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계열사 역량을 한데 집결해 미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담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20일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그룹 전반의 실적 부진을 정면돌파하고 실행력 강한 조직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의지와 맞닿아있다. 이에 따라 인사 시기도 작년에 비해 한 달 이상 빨리 이뤄졌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룹의 주축이 되는 계열사 수장 자리를 통합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유료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을 야심차게 내놓으며 계열통합 효과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특히 계열사별 핵심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한데 묶을 유인책으로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통합대표 체제는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계열사들의 경우 마케팅부터 사업실행력과 미래경쟁력을 함께 도모해 더 밀도 높은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통합된 계열수장 자리는 대부분 그룹 전략실 출신들로 채워졌다. 전략실은 이명희 회장 직속 조직으로 이마트와 신세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그룹사업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에 따라 이번에 전략실 출신 인사가 대거 배치된 것을 놓고 이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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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먼저 이마트와 이미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사업군을 묶어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수장에 앉혔다. 아울러 본부장 자리 역시 3사(社)의 상품을 통합해 운영할 수 있도록 통합본부장 체계를 도입했다.


오프라인 유통 3사를 진두 지휘할 한 대표는 그룹 전략실 등을 거치며 경영전략과 재무전문가로 통한다. 앞서 신세계그룹 호텔사업을 맡았을 때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흑자로 전환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그는 객실사업이 부진하자 가정간편식(HMR) 등 식음료사업으로 방향을 틀었고, 그 결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20년 709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작년 222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그룹에선 한 대표가 최근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며 부진의 늪에 빠진 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의 구조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소방수로 판단해 전격 선임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에 한 대표가 부임과 동시에 성과 극대화를 위해 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조직체계 구축에 우선적으로 나설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신세계도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내정했다. 그는 센트럴시티뿐만 아니라 이마트와 백화점까지 두루 경험해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백화점 사업을 변화시킬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은 이에 박 대표가 복합생활문화공간과 백화점을 연결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기존 틀을 깨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에게 신세계L&B 대표를 겸직시키고,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에게 조선호텔앤리조트까지 맡긴 이유 역시 한채양 대표와 박주형 대표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각자 맡은 계열사들의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통해 경영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계열수장 통합은 불확실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기민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며 "계열시너지가 커지면 커질수록 전반적인 수익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통합대표 체제 운영을 통해 조직 역량을 결집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계열사 간 더 강력한 시너지와 성과 창출을 도모하기 위한 혁신적인 변화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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