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동원그룹 종합식품 계열사인 동원F&B가 유망 신기술사업자 발굴 투자에 나섰다. 시장에선 최근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확장을 위한 포석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동원F&B는 계열사인 동원기술투자가 설립해 운용할 예정인 '동원 신성장 1호 조합'에 현금 180억원을 출자한다고 5일 공시했다. 아울러 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90억원, 동원기술투자가 30억원을 더해 조합 결성액은 총 300억원으로 꾸려진다. 출자일은 이달 9일이다.

시장에선 이번 조합 출자를 동원F&B가 주도하는 만큼 향후 관련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기술이나 기업 발굴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동원F&B가 작년 12월 규제특례 심의위원회에서 맞춤형 건기식 추가 사업자로 승인 받은 만큼 자체적인 건기식 소재 개발과 제품군 다양화를 위한 투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동원그룹이 앞서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추진했던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비록 인수는 무산됐지만 당시 동원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전략은 바이오시장의 신규 진출뿐만 아니라 기존 식품사업과 연계한 건기식으로의 확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장 분석이 많았다.

이에 대해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출자는 그룹 밸류체인(Value Chain) 확장을 위한 유망 신기술사업자 발굴 및 투자"라며 "그룹이 영위하는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