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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옴텍, IPO 공모가 4500원…밴드하단 밑돌아
강동원 기자
2023.06.05 17:51:21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94대 1…7~8일 일반 공모청약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일린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테옴텍)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코넥스 상장사 프로테옴텍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목표 기업가치를 두 차례 낮췄지만, 투자자 눈높이를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테옴텍은 몸값을 한 번 더 낮춰 일반 공모청약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로테옴텍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위해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4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가 577개가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이 중 87.52%(505개)가 공모가 희망밴드(5400~6600원) 하단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프로테옴텍은 공모가를 4500원으로 확정하고 공모주식수를 200만주에서 160만주로 줄였다. 이전상장 후 시가총액은 579억원, 공모금액은 72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오는 7~8일 진행하며 일반투자자 몫으로는 40만주를 배정했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16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기관투자가들은 프로테옴텍의 현재 사업경쟁력과 비교해 기업가치가 높게 제시됐다고 판단했다. 프로테옴텍은 지난 4월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 직후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미래 추정 실적으로 공모가를 산출하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12억원에 그쳤음에도 오는 2025년 순이익이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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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프로테옴텍은 공모가 희망밴드를 7500~9000원→6700~8200원→5400~6600원으로 세 차례 낮췄다. 최대 1200억원을 넘봤던 상장 시가총액을 700억원대까지 줄였음에도 결국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모습이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부각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프로테옴텍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1328만6715주)의 50.45%(670만31주)에 달했다. 상장 후 급격한 주가 변동 폭을 우려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적과 미래 실적의 괴리가 커 지속해서 해당 부분을 지적받았던 데다 최근 새내기주들의 상장 후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경우도 적어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접근한 것으로 들었다"며 "공모 규모가 부담되지 않는 소형 딜(Deal)이라도 내실을 갖추지 못하면 흥행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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