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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30주년…아직 미완성인 대관식
딜사이트 김민기 차장
2023.06.07 13:50:34
등기 임원 복귀 후 '뉴삼성' 이끌 세대 교체 절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08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김가영 기자)

[딜사이트 김민기 차장] "올해 초 삼성 고위급 임원 회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두고 치열한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재판 1심 판결 이후로 복귀를 미루기로 했다."(재계 관계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프랑크푸르트 선언)이 오는 7일 30주년을 맞는다. 삼성에게 있어 신경영 선언은 혁신이자 변화의 시발점이다. 양 위주 경영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질을 중심으로 양이 조화를 이루는 선순환의 경영구조를 실현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회장직 취임 5년차였던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왔다.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10월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아직 취임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어깨의 짊어진 무게감은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미·중 반도체 패권 다툼이 일어나고 있고, 상반기 반도체 실적 또한 적자를 기록 중이다. 휴대폰 시장은 성숙기에 들어간 후 조금씩 하락기에 들어서고 있고, TV나 가전의 수요는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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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역시 메모리에서는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후발 주자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대만 TSMC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기존 IT 산업은 챗GPT와 AI 등으로 재편되고 있고, 미중 갈등 속에 국가 규제도 강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새로운 신성장으로 바이오와 로봇, 전장, XR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기까지엔 아직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 외부 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과거 신경영에 버금가는 새로운 삼성의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며 '뉴삼성'의 비전을 확실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아직 이 회장이 기업 전면에 나서 기업을 이끌고 선대회장처럼 메시지를 내놓기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등기 임원 복귀가 선행돼야 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7일 회장으로 승진했지만 여전히 미등기 임원이다. 미등기 임원은 등기 임원과 달리 법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 의사 결정을 직접 내리지 않는다.


등기임원이 아닌 상황에서도 삼성 오너로서 충분히 책임경영을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등기임원으로 복귀해 본격적인 '뉴삼성'을 이끌어야한다고 보고 있다.


등기임원 복귀와 더불어 '뉴삼성'을 이끌 경영진 세대교체도 필요하다. 과거 정의선 회장이 취임 2년차에 사상 최대 임원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를 통해 정몽구 명예회장의 가신그룹이 퇴임하고 '정의선 시대'를 열었다. 


이후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고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ICT,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회장은 회장직에 올랐지만 여전히 삼성은 사법리스크 속에서 제대로 된 '대관식'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 특유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신성장 동력 육성 등 고유한 역할을 수행 중이지만, 삼성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등기 이사 임원 복귀를 통해 대내외적인 명분을 쌓고 선대 회장처럼 강력한 리더십으로 삼성의 위기를 돌파해야만 한다.


이 선대 회장이 '신경영'으로 이병철 창업 회장의 그늘을 벗고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듯이 이 회장 역시 '뉴삼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흐름 속에서 삼성의 새로운 갈 길을 제시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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