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이크럭스)가 모태펀드 수시출자 사업 문화계정 K-밸류 분야에 단독으로 지원했다. 큰 이변이 없다면 1·2차 심사를 거쳐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2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모태펀드 지난 5월 수시 출자사업 문화계정 K-밸류 분야의 경쟁률은 1대 1을 기록했다. 유한책임회사(LCC)형 벤처캐피탈인 이크럭스가 단독으로 지원했다. 서류 심사와 프레젠테이션(PT) 등을 거쳐 이달 중에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결성목표액은 167억원으로 모태펀드가 100억원을 출자한다. 나머지 자금은 최종 선정된 GP가 출자자(LP)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해야 한다.

운용이 까다롭다보니 경쟁자가 적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GP는 결성목표액(167억원) 중 60% 이상을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콘텐츠가치평가센터에서 분석을 받은 프로젝트에 투자해야 한다. 또한 결성목표액의 20% 이상을 제작 초기 단계에 집행해야 하며 영화 투자는 약정총액의 10%로 제한된다.

이크럭스는 지난 2021년 6월 설립됐다. 업력은 짧지만 주요 인력이 벤처캐피탈리스트로만 20년 이상을 활동한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 주력 투자분야는 딥테크와 문화콘텐츠다.

딥테크 투자는 김영호 대표가 주도한다. 김 대표는 지난 2001년 벤처캐피탈 업계에 입문했다. 보스턴창업투자 부사장을 포함해 다수의 기술지주회사 및 캐피탈원 기업1부문 대표 등을 역임하며 벤처투자와 기술사업화를 수행했다. LG그룹에서 약 11년 동안 연구개발(R&D) 및 사내벤처 인큐베이션 등의 업무를 맡은 이력도 있다.

문화콘텐츠 투자는 정무열 전무가 방향키를 잡는다. 정 전무는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1995년부터 투자 활동을 시작했다. 다담인베스트먼트(현 로이투자파트너스), 우리인베스트먼트, 보스톤창업투자 등을 거쳐 이크럭스에 합류했다. K-밸류 분야 펀드 운용도 정 전무가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이크럭스는 117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펀드 '이크럭스애니메이션캐릭터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서울산업진흥원(현 서울경제진흥원) 출자를 받아 결성됐다. 포트폴리오는 ▲캐리와 슈퍼콜라 ▲유미의 세포들 ▲퇴마록 ▲B패밀리 등이다.

한편, 이크럭스는 모태펀드 지난 5월 수시 출자사업 문화계정의 K-문화상생 분야에도 함께 지원했다. 이 분야 경쟁률은 5대 1이다. 이크럭스 외에 ▲로간벤처스 ▲에스비파트너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트라이앵글파트너스 ▲펜처인베스트 등이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