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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저축銀, 부동산PF 연체액 '3배' 급증
박관훈 기자
2023.06.05 08:00:22
1분기 말 기준 2200억↑...평균 연체율 5% 육박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올 들어 국내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자산의 부실 우려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국내 10대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액이 2200억원을 돌파하며, 평균 연체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높아졌다.


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내 자산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잔액은 4조6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5580억원 대비 2.6%(1172억원) 늘었다.


저축은행별 잔액 규모를 살펴보면 OK저축은행이 1조원에 달하는 대출 잔액을 기록했으며, 그 뒤로 ▲한국투자저축은행(8553억원) ▲웰컴저축은행(6427억원) ▲다올저축은행(5316억원) ▲상상인저축은행(4279억원) ▲모아저축은행(3463억원) 순으로 부동산PF 규모가 크게 나타났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PF 대출 규모가 1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321억원) 늘었지만 여전히 가장 적은 액수를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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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대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데 반해 연체액은 폭발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 분기 말 기준 10대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액 합계는 2248억원으로 전년 814억원 대비 176.2%(1434억원) 증가했다. 평균 연체율은 1.79%에서 4.81%로 전년 동기 대비 3.02%p(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 중 연체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상상인저축은행으로 전년 대비 476.3%(562억원) 증가한 680억원을 기록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PF 대출 자산 규모가 1년 새 26.2%(1517억원)나 감소했음에도 연체액이 크게 늘어나며 연체율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인 15.89%로 급등했다.


이밖에 OK저축은행 648억원(연체율 6.64%), 한국투자저축은행 321억원(3.75%), 웰컴저축은행 185억원(2.89%), 다올저축은행 181억원(3.40%), KB저축은행 154억원(5.83%) 등도 100억원 이상의 부동산PF대출 연체액을 기록했다.



◆ 저축은행 부동산PF 리스크 취약...자기자본 대비 비율 64%↑


전문가들은 부동산PF 리스크가 가장 큰 금융업권으로 저축은행을 꼽는다. 대규모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아 본원적으로 취약한 사업성에 노출돼 있다는 평가다.


최근 본PF에서 시공사의 공사 지연이나 공사중단, 혹은 시공사 교체나 부도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케이스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는 각종 규제와 조달 비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위한 지위에 있는 저축은행 업권의 특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장의 시공사의 경우 시공능력이 200위 이하이고 신용등급 기준으로는 투기 또는 무등급의 건설사가 대부분이다. 우량 시공사 또는 신탁사 책임준공 비중은 미미하다.



여기에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규모가 큰 것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의 부담이 높은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사업장의 부실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BIS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지표가 악화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10대 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PF 자산은 자기자본의 64.2%에 달한다. 이 중 상상인저축은행(144.0%), 다올저축은행(120.7%), KB저축은행(111.2%)은 자기자본 대비 비율이 1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본PF 단계에서 일반적으로 신용도나 시공능력이 우수한 시공사는 조달규모와 비용 면에서 유리한 금융업권을 선택하게 된다"며 "각종 규제와 조달 비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위한 지위에 있는 저축은행은 사업규모가 작거나 시공사의 신용도가 낮은 PF현장에 투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12개 사업장에 만기연장·신규자금 공급 등 지원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자산에 대한 부실 우려가 크게 높아지면서 금융당국의 지원 움직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말까지 금융권의 부동산PF 사업정상화를 위해 총 30개 사업장에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 지원, 이자유예, 만기연장 등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 중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12개 사업장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사업 진행단계별로는 이해관계자나 채권액 규모가 본PF(4건)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브릿지론이 8건으로 67%를 차지한다.


금융당국은 향후에도 부실·부실우려 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PF 시장이 다행히도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사업장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PF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사업정상화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나가는 한편, 모범사례를 발굴해 전 금융업권으로 확산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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