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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활동 현금흐름 '+' 전환...불황속 현금 쟁기기
김민기 기자
2023.06.02 14:08:25
② 영업 부진에 금융상품 줄이고 현금곳간 채워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08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16조4714억원으로 약 수십년만에 이례적으로 음수(마이너스)에서 양수(플러스)로 돌아섰다.


통상 매년 수십조원의 투자를 매년 이어오는 삼성전자의 경우 투자활동 현금은 매년 음수를 기록하나 올해 1분기에는 여유 자금 운용을 위해 현금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악의 반도체 불황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자금 현황이 녹록지 않다. 100조원이 넘는 잉여자산도 대부분 해외 법인 곳곳에 흩어져 있어 바로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장·단기 금융상품을 상환해 현금을 보유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 단기 금융상품 27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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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6조4714억원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분기 -6365억원, 반기 -19조9292억원, 3분기 -27조9528억원이었으며 지난해 전체로는 -31조602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도 -24조4352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유형자산 취득에만 36조21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유형자산 취득에 26조9620억원을 썼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운영하는 자산을 비롯해 영업에 사용하는 유형자산의 취득 및 처분과 관련한 현금의  나가고 들어온 것을 말한다. 재무상태표상 유무형자산, 단기금융상품, 매도가능금융자산 등의 취득 및 처분 거래로 인해 발생하는 현금흐름이다. 통상 미래 영업활동 흐름을 창출할 자원의 확보와 처분에 관련된 현금 흐름 정보만을 제공한다.


음수인 경우 현재 기존사업을 확장하거나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등 더 많은 미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활발한 투자활동을 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양수일 경우 투자활동보다는 기존 생산설비 매각 등으로 현금 유입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미래 현금흐름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매년 수십조원 규모를 반도체 설비에 투자 해오고 있어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늘 음수였다. 지난해 설비투자액(유형자산 취득액) 역시 49조4304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양수로 전환됐다. 이는 단기금융상품 증가가 27조5600억원, 장기금융상품 처분이 2조9608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유형자산 취득은 13조2435억원, 무형자산 취득은 1조700억원에 지나지 않아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16조원대 양수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금융상품을 처분하고 현금을 늘린 것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하며 겨우 적자를 면한 만큼 여유 자금 확보를 위함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현금 흐름 강화를 위해 단기금융상품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 단기금융상품은 보통 만기 1년 이하의 양도성예금증서(CD)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기업어음(CP) 등으로 언제라도 환금할 수 있어 유동자산으로 분류된다.


지난해에도 1년 동안 15조원이나 되는 단기금융상품을 대거 팔아 1억원 밖에 남기지 않았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현금 흐름이 악화되자 회사의 운전 자금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3조1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올해도 전년 수준의 지출을 예고한 바 있어 올해 역시 1분기에 단기금융상품을 27조원이나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 해외법인 자금 국내로...하반기 현금 늘어날 듯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운전 자금과 투자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법인이 보유한 자산을 대규모로 들여왔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배당금수익(이하 별도 기준)은 8조4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275억원 대비 6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서는 배당금수익 대부분이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해외 법인의 잉여자금을 배당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00조원이 넘는 잉여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해외 법인 곳곳에 흩어져 운용되고 있어 올해 1분기 배당금 형식으로 본사에 자금을 들여온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본사만 따지면 3조2917억원 수준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현금흐름은 타이트하다.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조2900억원으로 전년 말 18조6100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전년 동기 10조4500억원 대비 40%가량 줄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캐펙스(CAPEX·설비투자액)와 배당금을 뺀 뒤 남는 돈인 잉여현금흐름(FCF·Free Cash Flow)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8조222억원으로 2021년 3분기 -10조5455억원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좋지 못한데 캐펙스는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감산에 들어간 만큼 2분기까지는 현금 흐름이 쉽지 않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세계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 부족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축적된 재고의 소진과 실적 개선으로 연결돼 삼성전자 실적도 올해 2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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