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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PE, 15년 묵힌 전주페이퍼 '분할매각' 할까?
이경재 기자
2023.05.23 07:57:07
12일 예비입찰, 복수 FI·SI 참여...관심사업 명확히 구분돼 난항 예상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13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경재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모건스탠리 PE가 15년째 보유중인 전주페이퍼 및 전주원파워 매각에 재시동을 걸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상이한 두 업종을 한데 묶어 매각에 나선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분할 매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의 매각주관사 삼정KPMG와 삼일PwC는 지난 12일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IMM PE를 포함한 재무적투자자(FI)들과 글로벌세아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실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대상은 모건스탠리 PE가 보유한 전주페이퍼 및 전주원파워 지분과 경영권이다. 모건스탠리 PE는 2008년 특수목적회사(SPC)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홀딩스를 통해 전주페이퍼의 지분 58%를 인수했다. 이후 열병합발전 사업을 '전주원파워'로 인적분할하면서 두 회사의 지분을 각각 58% 보유하게 됐다. 


나머지 지분 42%는 신한대체자산운용(구 신한 PE)이 국민연금의 출자를 받아 결성한 펀드(신한-국민연금 PEF I)가 갖고 있다. 신한대체자산운용은 모건스탠리 PE가 지분매각에 나설 경우, 동반매도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는 전주페이퍼 및 전주원파워의 지분 전량을 취득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예비입찰에서 주목할 점은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된 이도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도가 폐기물 처리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전주원파워에 관심을 두고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수 검토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예비입찰에 의향서(LOI) 제출 등 실질적인 절차는 진행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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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 및 전주원파워는 모건스탠리 PE의 가장 오래된 투자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지난 2008년 인수한 뒤 무려 15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PE는 짧게는 2~3년, 길어도 펀드 만기(7~8년) 이내 지분을 처분한다. 모건스탠리 PE의 경우 처음 매각에 나선 2013년 이후 10년 간 꾸준히 매각을 시도했으나 매번 고배를 마셔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주페이퍼 및 전주원파워가 산업 분야가 명확하게 다르다는 점과, 매물 덩치가 수천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점 등을 내세워 매각작업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모건스탠리 PE가 원활한 투자회수(엑시트)를 위해 '분할 매각'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제지와 열병합발전 사업을 나눠 팔 경우 각 사업에 관심있는 원매자들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원매자 중 한 곳인 글로벌세아는 전주페이퍼의 골판지 사업에 보다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세아는 2019년 IMM PE로부터 태림포장∙태림제지를 인수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전주페이퍼 인수를 통해 골판지 원단 시장 점유율 과반을 거머쥐어 압도적 업계 1위가 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매자가 명확한 인수 유인을 갖고 있는 만큼, 분할매각이 진행될 경우 본입찰까지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는 영위하는 사업이 다르고, 원매자 입장에선 한꺼번에 인수하기에는 자금 부담도 크다"면서 "분리매각을 진행할 경우 각 사업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매각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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