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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적자 탈출 올해는 가능할까
이소영 기자
2023.06.01 08:00:58
시장, 비우호적 환경 및 기업이미지 악화로 단기간 내 흑자전환 쉽잖을 것으로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양유업 본사 사옥 모습 (사진제공=남양유업)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남양유업이 올해는 적자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까. 쉽잖을 것이란 게 시장의 공통된 전망이다. 실추된 기업 이미지는 둘째 치더라도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고정비 부담은 커진 반면 출생률 저하에 따른 제품 수요는 줄어드는 등 시장 환경이 비우호적이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기업 간 거래(B2B) 및 수출 확대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나아진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남양유업은 올 1분기 연결기준 2401억원의 매출과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29.3% 감소했다. 순손실도 같은 기간 158억원에서 152억원으로 3.8% 줄었다. 외형 성장은 지난해부터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해 B2B 거래를 늘리고, 소비자 니즈가 많은 단백질 관련 건강기능식품 등을 출시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적자 감소는 인력 감소와 함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우유 외 제품의 생산량이 늘면서 공장가동률 개선으로 매출원가가 소폭이나마 하락한 게 영향을 줬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남양유업의 매출원가율은 올 1분기 81.4%로 전년 동기보다 4.4%포인트 하락했다.


적자 고리를 끊지 못했지만 올 1분기 실적은 남양유업 입장에선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19년 마약 투약 협의로 입건된 황하나 씨가 회사와 별반 관련 없는 인물이었음에도 홍원식 회장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건이 재조명 됐고, 이후 불가리스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실적이 줄곧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매출만 봐도 1분기 기준 2019년에는 2511억원에 달했으나 ▲2020년 2315억원 ▲2021년 2309억원 ▲2022년 2343억원 순으로 연평균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억원→마이너스(-) 205억원→-138억원→-222억원 순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올 1분기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이에 남양유업 역시 실적 개선을 위해 올 한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제품 출시는 물론, B2B 사업 확대와 수출지역 다변화 등에 매진할 방침이다. 우선 이 회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커피전문점 전용 우유를 생산·판매 하지 않았으나 B2B 사업 확대를 위해 올 들어 '바리스타즈 초이스'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과거만 해도 학교 급식 등에 따른 흰우유 수요가 풍부했으나 현재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해당 제품이 컵커피 혹은 커피전문점에서 상당부분 소진되고 있는 만큼 경쟁사인 서울우유(스타벅스, 커피빈) 및 매일유업(폴바셋)과 같이 변화를 꾀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츄파춥스 탄산음료 등 기존 파트너사의 OEM(주문자위탁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제품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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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출도 강화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중국, 대만,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분유 수출량을 늘릴 계획인데, 구체적으로 해당 국가들에 올 한해 월 평균 75만개의 수출을 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기준 월 평균 분유 수출량이 65만개였던 걸 고려하면 10만개 늘어난 규모다. 또한 분유 외 커피믹스와 차(茶) 음료 등의 수출 제품도 다변화 해나갈 계획이다. 국내와 달리 해외서는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작년만 해도 해외 매출액은 783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9.3%나 증가했다. 이외 단백질 음료 등 건강기능식품의 포토폴리오 다변화에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건강을 챙기는 인구가 늘면서 해당 시장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남양유업이 다양한 노력을 경주 중이나 흑자전환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이란 게 시장의 공통된 전언이다. 실추된 기업 이미지도 문제지만 시장 환경 역시 비우호적이다는 이유에서다. 출산율만 봐도 2021년 기준 0.81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 대비 0.49명 줄었고, 학령인구도 725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233만1000명이나 감소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돌파구로 들고 나온 B2B 사업이나 수출 확대의 경우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커피전문점 우유 납품은 단가가 낮고, 수출의 경우 환율, 물류, 인건비 상승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남양유업 관계자는 "기존 자사가 보유한 브랜드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B2B 경로를 확장해 저출산 현상에 따른 시장 감소에 따른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올해 흑자 전환 예측과 관련해선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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