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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단기차입 활용 조달비용 줄이기
박관훈 기자
2023.05.17 08:05:13
자금조달 시장 경색에 유동성 관련지표 악화…수익성 방어 나서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삼성카드가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관련 지표가 악화하면서 단기자금 활용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하락 방어를 위해 조달비용 절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조달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삼성카드의 유동성 및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1분기 말 원화 유동성비율은 405.27%로 작년 동기 519.21% 대비 113.94%p(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25.3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유동성비율은 만기 3개월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에 대해 금융사가 지급할 수 있는 원화 자산의 보유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유동성 대응력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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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 유동성비율, 작년 2분기 이후 하락세


삼성카드의 원화 유동성비율은 규제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나 작년 2분기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1개월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즉시가용유동자산비율도 작년 1분기말 1655.55%에서 432.36%로 무려 1223.19%포인트 떨어졌다. 전년 말 대비로는 177.18%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 기준 삼성카드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금융기관 미인출약정한도를 포함해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즉시가용유동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1개월 이내 만기도래 부채가 2배 이상 급증하며 해당 지표가 대폭 악화됐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의 원화 유동성비율 등 관련 지표는 전반적으로 악화 추세를 나타냈다. 이는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탓이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카드론·현금서비스와 같은 대출 사업과 가맹점 대금 지급 등을 위한 운영자금의 상당 부분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으로 여전채 금리가 급등한 데다 회사채 수요도 위축되면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커졌고 그 결과 유동성 지표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대체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카드사들과는 달리 유동성비율의 하락세가 지속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 1분기 유동성비율이 462.64%를 기록해 작년 말 대비 102.73%포인트 올랐고, KB국민카드 역시 같은 기간 408%에서 411.10%로 소폭 상승했다.


◆ 조달 여건 악화에 단기자금 활용도↑...비용절감 효과


삼성카드는 지난해 회사채 시장 악화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조원 가량의 단기자금(발행만기 1년이내)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조달액의 5% 이상을 단기자금이 차지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단기자금 조달 비중이 소폭 줄어 3.2%로 떨어졌지만 과거 대비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단기자금 조달 비중의 확대는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상 투자자에게 기회비용이 적은 단기자금의 경우 장기 대비 발행금리가 낮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카드는 선제적 자금조달 비용 통제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한 62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업계 1위인 신한카드(당기순이익 6414억원)의 뒤를 바짝 쫓는 모습이다.


올 들어서도 삼성카드의 1분기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충전이익)은 3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충전이익은 통상 카드사의 영업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대손비용이 84.1%나 증가한 1896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11.4% 줄어든 탓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5% 감소한 1455억원에 그쳤다.


삼성카드의 단기자금 조달 확대 방침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 1분기 4000억원 규모의 만기 1년 이하 단기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그간 삼성카드가 장기물 위주로 CP 발행을 했던 터라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금리 회복 등으로 삼성카드의 유동성 지표가 개선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시장 경색, 조달금리 상승폭 완화 유인 등의 사유로 삼성카드의 단기자금 조달 비중 증가했다"며 "다만 올 들어 장기자금 위주로 조달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유동성 지표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건전성 측면에서는 다행"이라며 "대손비용이 증가했음에도 이자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증가하고, 판관비가 양호하게 관리돼 삼성카드의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폭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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