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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대호에이엘, 주총 고의 파행 '논란'
박기영 기자
2023.04.11 11:10:19
최대주주 비덴트 의결권 행사 안해…소액주주측 "의도적 정족수 미달, 안건 부결"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0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호에이엘 주총을 촬영한 동영상 중 일부.(제공=소액주주연합)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대호에이엘의 경영권 분쟁이 접입가경이다. 소액주주연합이 정기주총에서 최대주주 지분율을 훨씬 웃도는 의결권을 모아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선임을 추진하자 사측은 이를 막기 위해 의결정족수 미달을 선언하고 모든 주총 안건을 부결 처리했다. 소액주주연합은 사측이 의도적으로 주총을 파행 운영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호에이엘은 지난달 23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작년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감사 선임을 비롯한 모든 안건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소액주주연합이 주주제안으로 상정한 이사 2명, 감사 1명 선임 안건과 사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 등이 상정돼 표 대결이 예고됐었다.


대호에이엘의 최대주주는 비덴트로 지난해 7월 경영권을 인수했다. 비덴트가 보유한 대호에이엘 주식은 700만주(13.46%)다. 소액주주연합은 비덴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회장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다 지난 2월 구속되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이자 회사 정상화를 위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며 분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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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연합은 자신들이 전체 지분 대비 30%에 달하는 의결권을 모아왔지만, 사측이 아무런 근거없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의결정족수가 미달한다며 일방적으로 모든 안건을 부결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연합이 모은 의결권은 대호에이엘 최대주주인 비덴트 지분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소액주주연합 주장에 따르면 사측은 주주제안 이사 선임 안건을 막기 위해 소액주주 의결권 30% 중 5% 이상을 무효표로 처리하고, 최대주주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상법상 이사를 선임하기 위해서는 출석 주주의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하고, 동의한 의결권이 총 주식수 대비 25%를 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주총에서 상정된 모든 안건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소액주주연합은 "주총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에는 대호에이엘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전화로 현재까지 출석한 주주들의 보유주식 의결권 수는 2100만주(지분율 약 40%) 가량이라고 언급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이 보유한 700만주를 제외해도 소액주주측 의결권은 1400만주(약 27%)"라며 "사측의 주장대로 일부 의결권을 제한된 상태에서도 총 의결권은 25% 이상이기 때문에 이사 선임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연합은 "사측은 갑자기 소액주주측의 의결권이 25%를 미달한다고 입장을 바꿔 주총에 상정된 안건을 의결정족수 미달로 모두 부결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소액주주연합측이 촬영한 동영상에 대해 일부 인정하면서도 배경이 있다고 반박했다. 사측은 "소액주주연합측이 주총 현장에서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어쩔 수 없이 앞에서 위임장을 대부분 인정한 후 꼼꼼한 검수를 통해 문제있는 의결권 위임장을 모두 걸러냈다"고 말했다. 


사측은 이어 "소액주주들이 모아온 의결권이 30%가 아니라 25% 미만이고, 현 최대주주는 소액주주와의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가 좋지 않아, 의결권을 행사를 포기한 것"이라며 "주총에서 모든 안건이 부결된 것은 적법한 절차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측이 이번 주총에서 분쟁 중인 이사 선임 안건 뿐만 아니라 재무제표 승인 안건까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사회에서 끝까지 재무제표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해서다. 소액주주연합은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는 동의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연합은 최근 대구지방법원에 '가결 선언을 명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주총을 촬영한 동영상이 있는 만큼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소액주주연합은 대호에이엘 최대주주인 비덴트가 최근 구속된 강종현 회장이 실소유주 알려진 만큼 오너리스크 해소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연합측은 "상식적으로 믿기 힘든 일이 발생했다"며 "가처분 신청, 경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고 별로도 새로운 임시주총 소집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액주주연합의 움직임에 대해 대호에이엘 사측은 "대형 로펌을 통해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주총 절차가 적법했다는 점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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