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삼성SDS가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SRM) 전문기업 엠로를 인수한다. 엠로 인수는 기업형 클라우드 사업 강화 전략의 일부다. 삼성SDS는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3대축(계획‧구매‧실행)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공급망(SCM) 플랫폼 역량을 갖추게 됐다.

삼성SDS는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SDS는 1118억원을 투자해 엠로의 최대주주인 송재민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 33.39%(374만4064주)를 획득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오는 5월 인수가 마무리되면 엠로의 최대주주는 삼성SDS로 바뀐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엠로 인수는 회사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M&A"라며 "앞으로도 클라우드 사업과 디지털 물류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그랬던 것처럼 계속 지켜보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이번 엠로 인수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 ▲올인원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삼성 엔터프라이즈 SaaS 등 3대축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클라우드 연간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

디지털 물류 매출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삼성SDS는 디지털 물류 매출이 전년대비 4배, 가입고객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서비스 국가 및 지역특화 서비스도 확대됐다.

황 대표는 "고객이 직접 견적과 배송 요청, 실시간 추적, 정산 과정을 간편하게 수행하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Cello) 스퀘어를 통해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며 "36개국 53개 거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통해 고객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